임대동-분양동 외벽 다른 색상에 차별 우려..SH공사 "내년에 같은 색깔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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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지은지 23년 된 아파트 단지에서 외벽 도색을 마친 뒤 내부를 새로 칠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분양동 관리사무소 측은 "집주인들 취향을 물어 다른 색깔로 칠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분양동 주민들 사이에서도 꼭 이렇게 했어야 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은지 2년이 채 안된 서울 강남 한복판의 아파트는 아예 임대동과 분양동을 다른 색깔로 시공했다.
SH공사는 내년에 임대동을 도색할 때 분양동과 같은 색깔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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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지은지 23년 된 아파트 단지에서 외벽 도색을 마친 뒤 내부를 새로 칠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진회색으로 새단장한 건물 속에서 유독 2개 동만 색바랜 분홍색으로 남아 있다.
같은 단지인데 왜 색깔이 다른 걸까.
새로 페인트칠을 마친 건물은 분양세대가 사는 분양동, 낡은 분홍색은 임대동이다.
바로 옆 단지도 마찬가지이다.
파란색으로 선명하게 도색을 마친 분양동과 달리 임대가구가 사는 한 개 동만이 빛바랜 예전 모습 그대로이다.
이처럼 분양동만 따로 도색을 하다보니 몰랐던 구분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임대동 주민은 "우리집만 못 산다고 표시를 해 놨다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임대동이 도색에서 제외된 건 돈 때문이다.
분양동 소유주들은 장기수선충당금 3억원을 사용해 도색을 한건데, 임대동은 관리비 재원이 다르기 때문에 대상에서 빠진 것.
분양동 관리사무소 측은 "집주인들 취향을 물어 다른 색깔로 칠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분양동 주민들 사이에서도 꼭 이렇게 했어야 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동 주민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더 신경을 써서 같은 색깔로 맞춰야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는 분양동과 임대동을 나누는 펜스까지 설치돼 있다.
이런 '차별의 색깔'은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은지 2년이 채 안된 서울 강남 한복판의 아파트는 아예 임대동과 분양동을 다른 색깔로 시공했다.
SH공사는 내년에 임대동을 도색할 때 분양동과 같은 색깔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MBC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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