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車반도체 수급 불안 장기화 우려..내년 예산 증액"

이승재 2021. 4. 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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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지속되면서 우리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수급 불안 장기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단기간 사업화 가능 품목을 발굴해 소부장 사업을 통해 우선 지원하고 2022년 예산 대폭 증액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차 전력 소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반도체 등에 대한 신규 연구개발(R&D) 예산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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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빅3 추진 회의' 주재 모두발언
"전력반도체 신규 R&D 예산 지원할 것"
"이달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 개발 착수"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지속되면서 우리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수급 불안 장기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상암 자율주행시범지구에서 열린 '제8차 혁신성장 빅3 추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백악관 반도체 최고경영자(CEO) 써밋, LG·SK 배터리 분쟁 합의에서 보듯이 반도체, 배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 각국 정부가 시장 선점,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해 국가 전략 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자국 내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부문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점유를 위해 정부·기업 모두 촌각을 다투는 총력 대응이 긴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회의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책 추진 동향 및 추가 대응'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를 이어갔다.

앞서 전일 열린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빅3 산업을 포함한 주요 전략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집중 육성 전략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단기간 사업화 가능 품목을 발굴해 소부장 사업을 통해 우선 지원하고 2022년 예산 대폭 증액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차 전력 소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반도체 등에 대한 신규 연구개발(R&D) 예산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중장기 차량용 반도체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통해 수급 안정 협력 과제를 발굴하겠다"며 "인허가 절차 개선, 재정 세제 지원, 인력 양성 등 업계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최우선으로 해소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종합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상반기 발표될 'K-반도체 벨트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관련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4.13.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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