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정인이 사건 재판 방청객 "양부는 몰랐다? 오히려 양모 학대 부추긴 정황"
- 정인이는 싸워줄 부모도 없지 않나.. 아이 키우면서 계속 마음 쓰여
- 학대 정황, 부검 사진에 나왔는데.. 양부 '모르쇠'에 화가 치밀어
- 영상 증거, 굉장히 충격적.. 가학적 영상 왜 찍었는지 이해 안 돼
- 복원된 카톡 대화 보니.. 학대 부추기고, 증거 인멸 정황들도 나와
- 양모의 '육아일기', 내용은 '감사일기' 수준.. 애정의 증거 될 수 없어
- 양부 "학대 사실 몰랐다"? 말도 안 돼.. 꼭 엄벌 받았으면 김미애>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미애 씨 (정인이 사건 결심공판 방청객)
☏ 진행자 >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든 정인이 사건,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 다 기억하고 계시죠. 이 사건 결심공판이 엊그제 진행됐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검찰이 정인이 양모 장씨에게는 사형을, 그리고 양부 안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는데요. 이건 판결이 아니라 검찰이 재판부를 향해서 이렇게 형을 선고해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판부 판결은 기다려야 되는데요. 저희가 주목하는 것은 재판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충격적인 여러 가지 내용들이 추가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서 한분을 연결할 텐데요. 재판에 결심공판을 직접 방청했던 김미애 씨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미애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쉬운 발걸음이 아니셨을 텐데 결심공판을 꼭 봐야겠다고 판단하신 이유가 뭘까요?
☏ 김미애 > 제가 작년 말에 SBS ‘궁금한 이야기 Y’랑 연초에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서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아이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계속 가슴이 아팠고 마음에 계속 쓰였었는데 아기를 위해서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정인이를 위해서 진정서를 보내고 공판에 맞춰서 1인시위도 참석했었고요. 1월부터 계속했었어요.
☏ 진행자 > 계속 그러셨구나. 알겠습니다. 결심공판이 엊그제 열렸는데 재판정 내부 분위기는 어땠어요?
☏ 김미애 > 이런 걸 방청을 해본 것도 처음이었고 분위기를 비교할 순 없지만 대부분이 기자 분들이었고 일반 방청객이 6명 정도 아무튼 소수였어서 정숙했었어요.
☏ 진행자 > 그랬구나. 저희 제작진하고 사전통화하실 때 분노하고 싶어도 참을 수밖에 없었던 게 너무 힘들었다, 이런 말씀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취지로 이런 말씀하신 거예요?
☏ 김미애 > 본 법정에서 증거로 제출된 정인이 부검 사진을 봤거든요. 진짜 애기가 머리부터 몸 구석구석 학대 고문 증거가, 죄송합니다. 너무나 정말 선명하게 다 몸에 남아 있는데 그 앞에서도 계속 양부모는 말도 안 되는 변명, 이유, 그리고 특히 양부는 자기는 학대 사실을 진짜 몰랐다고 계속 부인하는 그 행태에 정말 너무 화가 너무 치밀어 오르고 정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제가 쫓겨나잖아요. 검사님이 사형 구형하실 걸 저는 믿었고 그걸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에 계속 참았고요. 최후 진술 때 양부모 변호사가 하시는 말씀이 자기 세상이 장씨를 악마라고 손가락질하지만 자기가 보는 장씨는 결코 악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죠.
☏ 진행자 > 재판과정에서 여러 증거들이 공개가 됐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었던 거예요? 여보세요. 전화가 끊긴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 제작진이 바로 다시 통화 시도하고 있으니까 잠깐만 기다려주시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시는데도 목소리가 떨리고 약간 울먹울먹하시는 게 그때 기분, 이런 것들이 아직도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심공판이 진행될 때 방청하시면서 어떤 느낌이었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 김미애 > 여보세요.
☏ 진행자 > 다시 연결됐군요. 전화가 끊어졌나 보네요.
☏ 김미애 > 많은 증거가 공개됐었는데 저는 특히 영상 증거를 보고 많이 충격을 받았는데 정인이 목 잡고 짐처럼 들어 올려서 엘리베이터 안전 손잡이 있잖아요. 거기다 올려놓고 자기는 거울 보면서 머리 손질하고 문이 열리니까 그냥 짐 들듯이 손목 낚아채서 그렇게 나가고 아기 다리가 계속 미끄러져서 땀 때문에 미끄러지면서 계속 애기가 넘어지는데 다리가 찢어진 채로 그것을 지켜보면서 영상 찍고, 사망 당일에도 잠에서 막 깬 애가 걸어 나오는데 계속 이리 오라고 소리 질러서 애가 겁먹은 영상, 양부가 또 찍었다는 영상도 애를 강제로 박수를 치게 해서 애가 결국 울고 하는데도 계속 박수를 멈추지 않고 애기 손을 잡고 강제적으로 그렇게 하고 영상들이 그런 영상 왜 찍었는지 모르는, 부모라면 아이 예쁘고 그런 모습을 찍고 할 텐데 왜 그런 가학적인 영상을 찍고, 아기가 정말 표정이 그건 정말... 보셔야 돼요.
☏ 진행자 > 아이고 참 말씀 듣다 보니까 더 구체적인 상황을 여쭤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여쭤보기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이건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양부모 사이에서 오간 카톡 내용도 복구가 돼서 공개가 됐다면서요.
☏ 김미애 > 네, 언론에 짜깁기한 그런 내용 말고 앞뒤 내용들을 복원하셔서 공개가 됐어요. 다는 아니고 일부분 정도 증거로 나온 것 같아요. 시간상 이유이지 않을까요.
☏ 진행자 > 저희는 보도로만 접했으니까 그런데 한 대목 보면 정인이가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서 양부모가 오간 카톡 내용이 있는데 양모 장 씨가 ‘지금도 안 쳐먹네’ 이렇게 보내니까 양부 안 씨가 ‘온종일 굶겨봐라’ 뭐 이런 식으로 카톡 대화가 오갔다고 하는데.
☏ 김미애 > 맞습니다. 이게 전부터 입양한 지 한 달 반 두 달도 안 된 시점부터 정인이가 8, 9개월 정말 애기잖아요. 애기를 귀찮은 X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입양 초부터. 그런데 그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할지. 그리고 양부모가 나눈 대화를 보면 절대 정인이를 사랑하고 아꼈다는 자신들의 말처럼 그런 부모가 절대 아니에요. 절대 아니고 오히려 양부가 양모의 학대를 부추기는듯한 내용도 있었고 한 달 동안 굶겨라, 하루 종일 굶겨라, 양모가 욕하면서 힘들어하니까 애기를 두고 잠깐 나갔다 와라 그런 식으로. 그리고 그 사람들이 학대로 신고를 받았잖아요. 차량에 애기 혼자 두고 가서, 그 블랙박스 혹시 증거로 남았는지 서로 그것에 대해서 대화를 주고받고 증거 인멸의 그런 내용들도 있었고요. 이건 진짜 공범이지 절대 자기가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건 절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양모 변호인이 정인이 육아일기를 제출했다고 하던데.
☏ 김미애 > 변호사가 하는 말이 세간에서 양부모가 청약이다 그런 다른 목적으로 애를 입양했다는 말들이 많아서 평소 장씨가 정인이한테 애정이 있었다는 증거로 육아일기라고 해서 공개하겠다고 해서 뭔가 있었는데 그 내용이란 게 정말 내용이 엄청 많은데 정인이 입양 당시부터 내용이 있었는데 별 의미 없는 일을 다 하나같이 감사하다고 표현을 해서 자기 최면 걸듯이 내면을 다스리는 그런 거, 뭐뭐해서 감사하다, 뭐뭐해서 감사하다, 이런 식으로 반복이거든요. 이게 감사일기라고 포털에 검색하면 다 나와요. 육아일기라는 건 제가 애를 키우면서 애한테 애정 갖고 커가는 모습을 하나하나 잊지 않고 기록하려고 소소한 것까지 일상을 기록하는 그런 걸 육아일기라고 하는데 들으신 엄마들은 다 알 거예요. 절대 육아일기가 아니고 언론에 육아일기라고 나오는데 저는 그게 정정됐으면 좋겠고 절대 애정의 증거가 아니고 진짜 오히려 이 애정의 증거라고 내놓을 게 이런 것밖에 없었나, 오히려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 진행자 > 우리 김미애 님도 아이를 키우시는 엄마시라면서요.
☏ 김미애 > 네, 제 아이는 32개월 4살입니다.
☏ 진행자 > 결심공판 꼭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으신 이유도 그런 것이 일종에 영향을 미친 겁니까?
☏ 김미애 > 그렇죠, 아이가 일단 싸워줄 부모가 없잖아요. 많은 엄마들이 나와 있는 엄마들이 그럴 거예요. 집에 있다가 어영부영 잊혀지고 그럴 수 있잖아요. 꼭 엄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미애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인이 사건 결심공판을 직접 참관했던 분입니다. 김미애 씨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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