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속버스 길거리 승하차장 반대"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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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고속버스터미널 개발사업과 관련해 교통정책을 바로잡아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을 헐고, 그 일대에 터미널 대합실을 낀 공연장과 주상복합·판매시설을 짓는 6000억원대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2017년 1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매입을 하고, 같은 해 8월 청주시와 현대화사업 협약을 한 지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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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잘못된 행정사항, 감사원에 조사 요청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고속버스터미널 개발사업과 관련해 교통정책을 바로잡아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주시청 교통정책 바로잡아달라. 고속버스 걸거리·승하차장 반대'라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을 시내버스처럼 길거리 승하차장에서 이용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며 "청주시는 고속터미널 사익을 위해 공익의 불편함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터미널 현대화 사업 사례를 보면 대전, 대구, 전주, 서울 센트럴 등 터미널 건축허가 시 기존 터미널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주민 불편이 없도록 시설을 유지하며 개발했다"며 "하지만 청주시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시민이 모르는 특혜나 배임 등의 의혹이 사실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의 이번 시정 업무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며 "시민을 봉으로 알고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든 말던 신경 쓰지 않는 시장의 잘못된 행정사항에 면밀히 감사원 조사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청원인은 이와 함께 교통 관련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터미널운수사업 법령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법성 여부도 함께 조사해달라고 했다.
해당 청원의 마감일은 내달 8일까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852명이 동의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을 헐고, 그 일대에 터미널 대합실을 낀 공연장과 주상복합·판매시설을 짓는 6000억원대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터미널 운영자인 ㈜청주고속터미널과 특수관계회사인 ㈜우민은 지난해 9월 청주시에서 건축허가와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2017년 1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매입을 하고, 같은 해 8월 청주시와 현대화사업 협약을 한 지 3년 만이다.
사업자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을 헐고, 그 일대에 고속버스 승·하차장과 아웃렛·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49층 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기존 매입한 업무시설(현 주차장)은 상업용지로 변경해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을 올린다.
현 터미널 부지의 박차장(버스 차고지)은 공간 부족에 따라 편도 1.6㎞ 거리의 외부(흥덕구 비하동 515-63 외 2필지)로 이전한다.
개발 사업을 위해 고속버스 박차장을 통째로 옮기는 사례는 전국에서 청주시가 유일하다.
앞서 청주시는 지난 4일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측에 임시터미널 위치변경 인가를 내줬다.
현 고속버스터미널 도로 건너편에 매표소와 승차장(띠녹지 지역)을 두고, 터미널 앞 도로에 하차장을 조성한 뒤 이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신설하는 방안이 통과됐다.
터미널 사업자는 지난해 9월 청주시로부터 터미널 개발사업에 대한 건축허가와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뒤 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과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기간은 3년, 사업비는 5000억~6000억원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해 1월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자와 청주시 공무원을 배임, 업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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