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언제라도 1000명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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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16일 0시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은 알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언제든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고민은 이해하지만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일상 곳곳에서 발생하는 4차 유행은 더 가혹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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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산세 떨어지지 않아
"4차 유행은 더 가혹할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16일 0시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언제라도 1000명대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앞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언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추가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은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3명 늘어 누적 11만278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98명)보다는 25명이 줄었지만 사흘 연속 700명 안팎의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달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73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6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52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5명, 경기 216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총 442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7.8%를 차지했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학교, 어린이집, 교회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잇따랐다. 울산 북구의 한 학교에서는 교사가 확진돼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학생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일산 서구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교사와 조리사, 원생 등 6명이 확진됐다. 충북의 한 교회 사례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목사 부부와 자녀, 신도 등 현재까지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방역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최근 4주간(3.14∼4.10)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 비중이 주별로 34.0%→36.2%→36.8%→41.3%를 기록하며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지역 내 집단발병 사례로 인한 감염 비중은 33.9%→33.7%→31.6%→25.1%로 낮아졌다. 이는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이뤄지는 개별 만남을 통해 감염 전파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상승세다. 지난달 21∼27일 기준으로 0.99였던 지수는 최근 1.07~1.12 등으로 높아졌다. 이처럼 4차 유행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재연장하면서 유행이 확산하면 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추이를 봐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이 높은 터라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은 알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언제든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고민은 이해하지만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일상 곳곳에서 발생하는 4차 유행은 더 가혹할 것이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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