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의 환경 지적에 "자국 일이나 잘하세요" 발끈

심재훈 2021. 4. 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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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놓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에 탄소중립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자 중국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상이 중국에 온실가스 배출 행동 계획을 통해 탄소중립 약속을 지키라고 지적하자 "중국은 확고하게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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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日환경상의 중국 탄소중립 약속 촉구에 반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놓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에 탄소중립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자 중국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상이 중국에 온실가스 배출 행동 계획을 통해 탄소중립 약속을 지키라고 지적하자 "중국은 확고하게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일본은 자국 일이나 잘 처리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 14일 '신에너지 재정경제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정조준해 온실가스 배출 행동 계획 이행을 다그치면서 탄소 중립 약속을 조속히 달성하라고 요구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2030년 전에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 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지난해 발표했다면서 "이는 중국 자체의 요구와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중대한 전략적 결정으로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을 겨냥해 "며칠 전 국제 사회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을 주목한 사건이 떠오른다"면서 "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라고 재차 비난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는 전날 다루미 히데오(垂秀夫)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결정에 강력히 항의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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