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 '미얀마군부 통제' MEHL과 합작 관계 끝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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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강판(C&C)이 미얀마 군부의 통제를 받는 미얀마경제홀딩스(MEHL)과 합작 관계를 끝낸다.
포스코강판은 16일 포스코강판의 미얀마 법인(Myanmar POSCO C&C) 합작파트너인 MEHL과 합작 관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이 MEHL과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기로 한 것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국민을 학살하고 있는 미얀마군부에 대한 국제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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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배당 안했지만..미얀마군부 국제적 압박에 '결단'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강판(C&C)이 미얀마 군부의 통제를 받는 미얀마경제홀딩스(MEHL)과 합작 관계를 끝낸다.
포스코강판은 16일 포스코강판의 미얀마 법인(Myanmar POSCO C&C) 합작파트너인 MEHL과 합작 관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합작 관계 종료 방식은 포스코강판이 MEHL 보유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포스코강판은 1997년 MEHL과 합작해 1997년 미안마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강판과 MEHL이 각각 70%,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입 대금 규모에 관해선 시기와 방법을 두고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포스코강판의 미얀마법인 이익은 지난해 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강판이 MEHL과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기로 한 것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국민을 학살하고 있는 미얀마군부에 대한 국제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경제공사(MEC)와 MEHL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글로벌 기업들에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기업과의 유대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했다.
네덜란드연기금은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기업과 합작법인으로 만든 양조장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일본 기린홀딩스의 사례를 들며 포스코에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포스코강판은 MEHL에 대한 배당을 2017년부터 이미 중단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합작 관계를 끝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포스코강판은 이날 "그동안 미얀마 법인 운영을 통해 미얀마에서 고품질 철강지붕재를 생산하고 이를 현지에 공급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현지 고용 창출, 그리고 현지 산업화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작파트너사인 MEHL 관련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당사는 MEHL과의 합작관계를 종료하고자 한다"면서도 "당사는 우리의 미얀마의 철강사업이 계속해서 미얀마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 동안 추진해온 장학금 전달 및 학교 지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금 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회사로서 지속 성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포스코강판은 "관련 진행되는 사안들은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군부 연계 의혹을 풀기 위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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