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세월호 사참위 박병우"6Km 떨어진 두개 항적, 우리 탓? 어이 없다"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박병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세월호 진상규명국장
-사참위, 국정원 64만 건의 정보 보고 열람...엉뚱한 지점 참사 지점 특정
-사참위 착각했다...국가 정부부처 해명으로는 심각
-2014년 4월 16일 오전 3시 반~9시 반까지 항적, 중앙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사참위, 상황실장-상황실 직원이 증언한 증거 보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7년 전 오늘 아침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304명도 함께 희생됐습니다. 참사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세월호 침몰 진상, 구조 과정, 당시 청와대 인지 시점, 선내 폐쇄회로 영상 등 관련해서 규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풀리지 않은 의혹이 아직 많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사참위로 줄여 부르겠습니다. 사참위의 세월호 진상규명국장, 박병우 국장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 국장, 안녕하세요?
◆ 박병우 사참위 세월호 진상규명국장(이하 박병우):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사참위, 언제 만들어졌죠?
◆ 박병우: 2018년 12월 11일에 출범했습니다.
◇ 황보선: 그럼 2년 넘게 활동 중인데, 활동 기간을 한번 연장했죠?
◆ 박병우: 맞습니다.
◇ 황보선: 언제까지입니까?
◆ 박병우: 내년 6월까지 조사하고 보고서 3개월 해서, 내년 9월까지입니다.
◇ 황보선: 인력은 어떻습니까?
◆ 박병우: 인력은 아직 전혀 충원되지 못했고요. 현재 그 인원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조사위원회니 조사관들이 중요할 텐데요. 조사관 인력은 어떻습니까?
◆ 박병우: 시행령이 통과되어야 충원이 12명 정도 되는데, 아직 시행령이 통과되지 않아서요.
◇ 황보선: 지금은 몇 명입니까?
◆ 박병우: 지금 총원 29명 정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박 국장님, 최근 기자간담회 열었는데, 주로 어떤 내용을 알리려고 하셨던 건가요?
◆ 박병우: 두 가지인데요. 조사 결과에 대해서 브리핑을 드려야 하고, 앞으로 할 일, 현안 등이었습니다.
◇ 황보선: 새로 나온 조사 내용 몇 가지 말씀해주시죠.
◆ 박병우: 이번에 현황으로 발표한 것이 국정원 조사가 진행 중이고 많은 언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요. 거기에 대해 말씀드리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3년 동안 국정원이 본인들이 정보 보고를 자체적으로 내는데, 그것과 메일로 주고받은 지시 등 네 가지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보니 총 64만 건이더라고요. 64만 건이면 얼추 주말 없이 매일 100건 이상씩 생산했다는 건데요. 물론 첩보 내용도 있어서 중복이 많이 되더라도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여서 저희도 놀랐고요. 국정원과 협의해서 64만 건에 대해 제목을 열람하고 있고, 거의 다 했습니다. 그리고 해상사고에서 항적은 너무 중요한 것인데요. 자동차 GPS처럼 자신의 위치 정보를 계속 수신, 발신하고 있는데요.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장소가 몇 m 단위의 오차 없이 딱 찍어서, 그곳으로 구조대를 보내는 시스템이 대한민국 모든 영해에 되어 있었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확인한 결과, 6km 정도 떨어져 있는 전혀 다른 엉뚱한 지점을 참사 지점으로 특정했더라고요.
◇ 황보선: 6km요? 600m도 아니고 60m도 아니고, 6km요?
◆ 박병우: 네, 전혀 다른 곳을 찍었는데요. 육안으로 봐서 몇 km가 떨어진 문제가 아니고 디지털로, GPS에서 자기 정보를 보내는 것을 보고 가는 건데요. 해경과 해수부가 6km가 떨어진 지점을 찍었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되잖아요. 저희가 작년 12월에 발표했을 때, 해명을 해왔는데요. 그 내용이 본인들 잘못은 전혀 없다, 그리고 자기들은 다른 기관, VTS라는 곳에서 받아서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고 합니다. 저희들 조사내용하고 전혀 다릅니다. 사실과 전혀 다른 해명을 했기 때문에 이건 주무부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판단이 되어서 저희가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알리는 취지로 한 거죠.
◇ 황보선: 그런데 두 개 항적이 생긴 것이 단순히 생각하면 실수, 시스템의 오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아니면 고의적인 조적 의심도 배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 박병우: 저희야 조사하는 기관이니까, 특정을 하고서 진행할 필요도 이유도 없고요. 사실 하나하나를 지목하고 시스템의 실수라고 하면 해명하면 되거든요. 정확하게 이런 기술적 이유로, 그날 이런 실수가 있었다고 하면, 저희가 해명을 과학, 기술적으로 분석해서 그럴만하다고 하면 인정할 수 있겠죠. 그런데 두 개 항적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하고나서의 청와대 해명자료를 보면, 오히려 사참위가 착각해서 실수했다는 쪽으로 해명해서요. 그래서 이번에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영상까지 보여줄 수밖에 없었고요. 대단히 안타깝고 답답하죠. 진상규명을 위해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어떤 상황이 발생해서 해명할 때 정확하게 한 번에 했으면 시간을 이렇게까지 흘릴 필요가 없는데요. 이런 부분이 대단히 안타까워서 빨리 다시 한번 해명을 해야 한다는 취지도 있고요. 어쨌든 저희가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요. 이건 기본적인 지식만 있어도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상황들이에요. 어떻게 하나의 배가 두 개의 항적을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이건 있을 수 없고요. 저희는 실제 사고가 난 4월 16일 8시 50분 전후로 해서 도대체 어떤 항적을 보였기에 사고 지점으로 엉뚱한 지점을 찍었는가, 실제로 그때 항적을 보여준 것 아닌가 라고 누구든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해 기술적으로 이런 실수가 있었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하는데요. 본인들이 그 지점을 찍은 게 아니고, 사참위가 착각했다고 하는 건 국가 주요 정부부처로서의 해명으로는 대단히 심각한 것이죠. 그래서 저희들이 발표하게 된 겁니다.
◇ 황보선: 말씀하신 두 개 항적, 나타난 시간대가 하루 종일입니까? 아니면 특정한 시간대입니까?
◆ 박병우: 오후 4시를 전후로 해서 다른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해수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게 여태까지 없었고 전에도 없었던 일인데, 공교롭게도 딱 2014년 4월 16일만 오전 3시 반부터 9시 반까지 항적이 중앙 서버에 저장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실수로 인해서요. 그럼 항적이라는 게 나올 수 없고, 서버에 저장되어야 지나온 길을 쭉 뽑을 수 있는 건데요. 오후 4시까지는 항적이라는 게 조회될 수 없던 겁니다. 이건 국가 비상사태였던 겁니다. 세월호만 항적이 안 나온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해의 모든 배들의 항적이 뽑힐 수 없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세월호 항적도 나오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오후 4시에 다른 VTS에서 항적을 받아서 중앙 서버에 집어넣었다는 겁니다. 그 말을 믿는다면, 상식적으로 오후 4시 이후 세월호 항적이 뜨는 건 맞습니다. 오후 4시 이전에 항적이 표출되면 안 되는 건데, 세월호 항적이라고 표출되어 있었다는 거예요. 그것을 해수부에 근무하던 상황실장, 요원들이 4시 이전 2시 경에 YTN의 카메라에 대고 세월호 항적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세월호 항적은 4시 이후의 항적과 다른 항적이에요. 그런 엄청난 상황에서 해수부는 사참위가 단순히 뒤에 있는 화면만 보고 세월호 항적이라고 착각해서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한 거예요. 저희가 발표할 때, 그렇게 쉽게 발표를 하겠습니까. 얼마나 중요한 상황인데요. 저희는 이미 증거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때 상황실장, 상황실 직원이 오후 4시 이전에 착각했다고 하는 항적을 세월호 항적이라고 실질적인 사고 지점도 찍고, 기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을 합니다. 해수부 측에서는 그게 세월호 항적이라고 특정한 것이거든요. 우리가 그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해명해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은데요. 이건 문제가 엄중하잖아요. 그때 설명을 했던 상황실장이나 직원들은 우리가 몇 달 전에 불러서 진술조사를 했는데요. 지금도 그것이 세월호 항적이라고 본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진술을 했거든요. 그럼 이게 심각한 거죠.
◇ 황보선: 중요한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규명하는 겁니까?
◆ 박병우: 일단 해수부에서 해명이 오면 접수해서 살펴볼 것이고요. 꾸준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박 국장님, 자세한 이야기를 다음에 한번 더 시간 내서 같이 나눠보시죠.
◆ 박병우: 이게 복잡해서 설명이 없으면 이해가 안 돼서 시간을 이렇게 썼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병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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