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韓·中·濠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서 '소매금융'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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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국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씨티는 한국,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러시아, 바레인, 폴란드 등 총 13개국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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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자산관리·IB·트레이딩 부문 강화할 것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씨티는 한국,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러시아, 바레인, 폴란드 등 총 13개국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접기로 했다. 기업의 주식, 채권 발행, 인수(M&A) 금융 등의 사업은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 달 제인 프레이저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강행되는 첫 번째 조직 개편이다. 그는 성명을 통해 “소매금융을 다른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사업 규모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개인 고객과 관련된 서비스를 모두 접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 홍콩, 아랍에미리트, 런던을 거점으로 한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는 강화한다.
씨티는 올 1분기 79억달러, 약 8조8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배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62달러로 예상치(2.6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영업수익(매출)은 7% 감소한 191억달러를 기록했다. 부실 대출 증가로 대손충당금을 38억5000만달러 쌓았다. 작년 4분기에 15억달러를 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넘게 충당금이 늘어난 것이다.
씨티그룹의 소매금융은 비용이 많이 들어 종종 주주들과 애널리스트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IB, 트레이딩 부문은 상대적으로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의 경쟁사에 비해 뒤쳐져 있다.
씨티그룹의 작년 영업수익(매출)은 약 740억달러인데 이중 소매금융이 차지하는 규모는 약 40억달러다. 총 영업비용은 430억달러인데 이중 소매금융은 30억달러를 차지한다. 기업공개(IPO)와 스팩상승 붐, 주식 매각 등에 IB부문 수익은 46% 증가했으나 트레이딩 부문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트레이딩 부문에서 골드만삭스가 47%, JP모건이 25%,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7% 증가한 것에 비해선 보합 수준에 그친 것이다. 그나마 씨티그룹은 비용 통제를 강화했다. 영업비용은 4% 증가한 111억달러에 그쳤다.
고객을 기업과 개인으로 나눠보면 기업 고객 관련 이익은 64% 증가한 59억달러에 달했다. 물론 수익은 2% 감소한 122억달러에 그쳤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은 1년 전 7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2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으로 따지면 이 역시 14% 감소한 70억달러로 조사됐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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