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일 정상회담에 촉각 "스가 외교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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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6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스가 총리의 외교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면서도 일본이 미국과의 반중 동맹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중국발(發) 역풍을 감수하는 '무모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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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16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담의 최대 화두는 단연 중국 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미국이 이끄는 ‘반중(反中) 전선’ 강화 움직임에 동참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중국 전문가들은 스가 총리의 외교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면서도 일본이 미국과의 반중 동맹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중국발(發) 역풍을 감수하는 ‘무모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정치와 안보, 경제 등 분야를 막론하고 일본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관측통들은 미국이 일본을 중국 견제용 ‘인도-태평양 전략’의 최전선에 놓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일본 정부는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미중 갈등에 깊게 개입하는 것을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제적으로만 봤을 때도 일본 경제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출국이자 일본 수출 상품의 22%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뤼샹(呂祥)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 “일본은 현재 경기 부양이 시급한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 등을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면서 “일본은 중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만일의 경우 일본은 안보와 경제, 정치 등에서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 역시 중국이 중일 관계 악화 시 쓸 수 있는 다량의 ‘카드’를 이미 준비한 상태라면서 일본 정부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리 교수는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역시나 중국을 막아설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중국은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화살을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가 미국에 과하게 의존하거나, 지나치게 중국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그가 극단적 외교 노선을 선택할 경우, 가뜩이나 불안한 자국 내 정치적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뤼차오(呂超)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스가 총리는 국제 문제를 다룬 경험이 거의 없다”면서 “미국에 과하게 의존하는 정책은 일본 내에서 강한 역풍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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