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집값 10%만 있으면 집 살 수 있다..LTV·DTI와 달라"

강성당원 논란 "개혁 에너지로 승화" 조국사태 "불균형 있어"
"나만 50대 후보, 계파 없어..다 융합돼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직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은 16일 "자기 집값의 10%만 있으면 언제든 최초의 분양 가격으로 살 권리를 부여하겠다"며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와는 다른 제도다. 자신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신의 주요 공약인 '누구나 집' 프로젝트에 대해 "당대표가 되면 정부와 상의해서 미비점을 보완해 문재인 정부의 2·4대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정부 재정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90%는 대출이지 않냐'는 질문에 "별개 사항이다. LTV, DTI와 10%로 최초에 분양 가격으로 하는 것은 다른 제도"라며 "실수요자에게 집을 사게 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집값 상승의 원인이고 논란이 있지만 준비돼 있고 제게 기회를 주시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풀겠다.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성 당원의 초선 의원을 향한 문자 폭탄에 대해서 "선거에 패배했는데 왜 당내 논란이 없겠나"라며 "이 정도 논란은 다른 당에 비해 건강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기본 입장이 말문을 막게 해서는 안 된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과도하게 욕설을 하거나 이런 것은 절대 안 된다"며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도록 우리가 정책을 발휘하자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사태에 대해선 "제가 반성의 시간이라 말을 아끼지만, 검찰 역시 자신들이 관여된 사건이나 자신의 가족 문제에 대해 과연 그러한 수준으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가. 현격한 불균형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러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성격도 이중적으로 존재한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우원식, 홍영표 후보보다 젊다는 것과 특별한 계보가 없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우리 당이 너무 노쇠해져 가고 있다. 지금 당대표로 나온 후보 두 분은 60대고 저는 50대 후보"라며 "언론에서 비문, 친문(親 문재인)으로 나누는 구도보단 오히려 60대 후보 2명, 50대 후보 1명(으로 나눠야 한다)"이라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은 부엉이모임(친문계열)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저는 어떤 계보에 속하지 않고 거기에 의존하지 않고 그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다. 저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다 융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