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정총리, 마지막 중대본 주재.."백신 수급 차질 없게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퇴임 전 마지막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정 총리는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여러 부처가 한 몸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분기별로 계약된 물량은 도입 시기를 조기에 확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조금 전 현장 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오늘로 453일째입니다.
지난해 영국에서의 1차 유행, 8월에 2차 유행, 그리고 하루 1,2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겨울 3차 유행까지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지나왔습니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고비고비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업의 어려움을 감내하며 소중한 일상을 양보해 가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 한분한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한겨울 칼바람 속에서도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도 변함없이 방역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전국의 의료진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4차 유행의 고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껏 경험한 어떤 유행보다 더 길고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관건은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일입니다.
민생이 희생되더라도 기계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해 가면서 확산세 차단에 나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경제회복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전략을 우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 하루 하루의 확자 숫자에 좌절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충실히 지켜주신다면 4차 유행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K방역의 저력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근 백신 접종 속도와 함께 수급불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접종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71개였던 예방접종센터가 어제 175개로 대폭 늘어나면서 하루 4만여 명이던 접종자가 어제는 9만 명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까지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한 곳 이상 접종센터를 열어 300만 명 이상의 국민들께서 1차 접종을 마치시도록 하겠습니다.
백신수급 또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부처가 한몸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분기별로 계약된 물량은 도입 시기를 조기에 확정하는 한편 상반기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성과가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확정된 사항은 국민 여러분께 즉시 보고드리겠습니다.
11월 집단면역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안전성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최근 혈전 논란이 불거진 얀센백신은 각국의 검토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접종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를 믿고 일상회복을 앞당길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지만 끝내 바꾸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대한민국의 저력입니다.
어려움이 닥칠수록 더욱 단단하게 뭉치는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입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는 연대와 협력의 DNA가 바로 그것입니다.
코로나는 결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 치열한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하는 그날이 하루속히 다가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이 희망의 여정에 한마음 한뜻으로 변함없이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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