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호영 "1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 밝힐 것"

김승재 기자 2021. 4. 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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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는 19일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주 대행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는 만큼 19일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공고 등 남은 절차는 원내대표로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가 19일 사임 의사를 밝히면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다다음주엔 새 원내대표 선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과 방식은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 대행은 원내부대표 전원에게 19일 원내 대책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지시했다.

주 대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보선 직후 사임하면서 당대표 대행을 맡아왔다. 그런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合黨) 문제를 논의해왔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과 김 전 위원장 시절 임명된 일부 비대위원이 “합당 문제는 새 지도부가 논의해야 한다”며 주 대행의 거취 결단을 압박해왔다. 이와 관련 주 대행은 “합당을 해야 한다는 게 당심(黨心) 아니냐”며 “안 대표와 합당을 논의한 건 더 큰 야당을 만들겠다는 충정이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당대표 선거 출마가 거론되던 5선(選)의 정진석 의원은 이날 당대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진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통합 논의를 꼭 성사시켜야 한다”며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당의 대선주자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 “첫째도, 둘째도 당의 단합과 결속”이라며 “작은 이득, 알량한 기득권을 앞세워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의 정치 일정에는 내년 대선 하나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부차적인 것들”이라며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최적의 후보를 찾아냈듯, 내년 3·9 대회전(대선)을 승리로 이끌 최선의 후보를 등판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 3선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는 주호영 대행을 비롯해 5선의 조경태 의원, 4선의 홍문표·권영세, 3선의 윤영석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초선 그룹에선 김웅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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