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백신 혈전 논란..정총리 "국민의견 최우선으로 접종계획"

박주평 기자 2021. 4. 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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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집단면역 반드시 달성, 안정성 짚고 넘어갈 것"
정세균 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미국에서 희귀 혈전증 사례가 나온 얀센 백신에 대해 "각국 검토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국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접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안전성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공급을 앞둔 얀센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에서 혈전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일단 당국은 당초 계약대로 얀센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백신접종 수급 불안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주 71개였던 백신접종센터가 어제 175개로 대폭 늘어나면서 하루 4만여명이던 접종자가 9만여명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까지 전국 모든 시군구에 한 곳이상의 접종센터를 열어 300만명 이상 국민께서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하겠다"면서 "백신수급 또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분기별로 게약된 물량은 도입시기를 조기 확정하는 한편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해 성과가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확정된 사안은 국민께 즉시 보고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무총리를 포함해 중폭의 개각이 예고된 상황에서 정 총리는 그간 소회와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오늘로 453일째다.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1차 유행, 8월의 2차 유행, 그리고 하루 12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겨울 3차 유행까지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지나왔다"면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고비 고비마다 국민 여러분이 함께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생업의 어려움을 감내하며, 소중한 일상을 양보해가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 한겨울 칼바람 속에서도,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도 변함없이 방역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전국의 의료진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4차 유행'의 고비에 직면해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제껏 경험한 어떤 유행보다 더 길고,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위기를 넘길 수 있지 잘 알고 있다. 관건은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이 희생되더라도 기계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해가면서 확산세 차단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지만, 지금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전략을 우선 실천해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께서 하루하루의 확진자 숫자에 좌절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충실히 지켜주신다면, 4차 유행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K-방역의 저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지만, 끝내 바꾸지 못한 것이 있다"면서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대한민국의 저력, 어려움이 닥칠수록 더 단단하게 뭉치는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는 '연대와 협력'의 DNA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코로나는 결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 정부는 이 치열한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하는 그 날이 하루속히 다가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이 희망의 여정에 한마음 한뜻으로 변함없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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