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보다 독감에 가까워.. 코로나 백신 매년 맞아야 할 수도"

국기연 2021. 4. 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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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백신을 1년에 3번 맞아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중에는 소아마비 예방 주사처럼 평생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것이 있고, 독감 예방 주사처럼 매년 접종해야 하는 것도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은 소아마비보다는 독감 예방 주사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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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감염자 집단 줄이는 게 주요 과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AF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백신을 1년에 3번 맞아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 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약국 체인점 CVS 행사에서 경제 전문 채널 CNBC 기자에게 지금까지 2차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1년 이내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할 수 있고, 그다음부터는 1년에 한 번씩 백신을 맞아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불라 CEO는 “변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감염자 집단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중에는 소아마비 예방 주사처럼 평생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것이 있고, 독감 예방 주사처럼 매년 접종해야 하는 것도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은 소아마비보다는 독감 예방 주사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 볼 때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만약 지속적인 변이가 나타나면 새로 백신 주사를 맞거나 기존 접종자의 면역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뜻하는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또 다른 백신 제조업체인 미국의 모더나는 3차 백신 접종을 하면 면역력이 증대되거나 코로나19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화이자는 이달 초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자사 백신을 맞은 1만 2000여명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접종 6개월 후에도 91%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모더나 제품도 최근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의 백신 담당 책임자인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항체 반응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연구하고 있고,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고 예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 중에 감염자가 발생한 확률은 지금까지 0.008%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 6600만 명 중 58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 후 감염된 사람 중 40%가 60세 이상이고, 65%가 여성이다. 또한 29%는 무증상 감염자였고, 7%는 병원에 입원했으며 사망자는 74명으로 집계됐다. CDC는 코로나19 백신이 감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100%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중단한 것이지, 취소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NN에 출연해 얀센 백신 사용 중단 예상 기간에 대해 “수주에서 수개월이기보다는 수일에서 수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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