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조' 강원 차이나타운, 우리땅서 왜..최문순 탄핵" 靑청원
2022년 강원 춘천과 홍천에 '한중문화타운'이 들어서는 것을 두고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한중문화타운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로 추산된다.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추진되고 있으며 소요 예산만 약 1조원에 달한다.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와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라비에벨 관광단지' 내 120만㎡(약 36만 평)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강원도는 중국문화 체험공간을 마련해 국내 관광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목적이라며 사업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신동북공정' 논란으로 반중 정서가 고조되면서 해당 사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어 "국민들은 우리땅에서 중국 문화를 알리는 것에 결사반대한다. 노골적 동북공정이 민심을 반중 정서로 통일시켰다"며 "과거 도지사는 본인을 '공동 투자자'로 칭하고 이 사업을 일대일로(一帶一路)라고 표현했다. 중화사상을 지지하며 중국 문화를 알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자국 성장을 주도해야 하는 도지사가 중국몽만을 꾸고 있다"며 "그는 과거 만취상태로 도의회에 참석해 답변 도중 쓰러지는 등 부도덕적 행위도 보였다. 이젠 강력 반대에도 불구하고 레고랜드를 강행하고 중국문화타운까지 건설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1조원에 달하는 국민들 세금으로 추진된다"며 "따라서 국민 의사를 절대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국민이 반대하는 이상 누구도 이를 강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민주성에 어긋나는 행위로 국민을 무시하는 도지사를 탄핵시켜달라"며 "국민과 도민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16일 오전 8시 기준 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인 상태다.
이어 "그동안 한·중 간 문화교류는 간헐적이었다"며 "상시적인 문화 교류 공간이 만들어지면 두 나라 간의 유대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최 지사는 한중문화타운 건설에 '문화 일대일로'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그는 "마음속에 까는 일대일로"라며 "문화라는 건 수백 년, 수천년을 이어가고 공간적으로도 널리 퍼져가는 힘이 있다. 자리를 잘 잡으면 두 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문화 속에서 서로 교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원도는 오해라는 입장을 내놨다. 강원도 측은 "해당 사업은 주거지역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IT를 접목한 문화공간, K-컬쳐를 홍보하는 테마 뮤지엄 등이 들어서는 공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중 문화타운은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없는 순수 민간사업"이라며 "지자체 예산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만 하고 있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브래드 피트, 휠체어 탄 채 수척한 모습…병원서 포착 '깜짝' - 머니투데이
- BJ 신태일, 도박·코인에 13억 탕진…"X지러 간다" 극단선택 예고 - 머니투데이
- 온라인에 퍼진 'UFO 영상' 진짜였다…美국방부 "해군이 촬영" - 머니투데이
- 서예지, 각종 의혹에 광고 손절…"위약금 최대 30억 토해낼 판" - 머니투데이
- '각성제 투약' 日배우, 이번엔 아내 폭행 "식탁에 머리 내리쳐" - 머니투데이
- "오 마이, 이걸 푼다고?"…린가드, 수능 영어 풀다 '당황'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옥경이 치매 증상 멈춰"…태진아, 깜짝 소식 알렸다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