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1위' 이스라엘, 야외 마스크 벗는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이 오는 18일(현지 시각)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들에 따르면,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15일 “전문가들이 개방된 공간에서 더 이상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일요일인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마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실외에서는 더는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에델스타인 장관의 이날 발표에 대해 “이스라엘인들이 더 이상 야외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조만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보도를 해왔다. 이는 이스라엘의 코로나 신규 감염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른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이스라엘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1934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최근에는 100~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코로나 환자는 2945명이고, 이중 중증환자는 209명이라고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 상황이 이처럼 호전된 것은 성공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 덕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스라엘은 조기에 화이자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빠르게 접종을 진행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 접종을 개시한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현재까지 이스라엘 국민 533만8967명이 최소 한 차례 백신 접종을 받았고 이중 496만1238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1차 접종 기준 61.67%)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스라엘이 이미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스라엘 최대병원인 쉐바 메디컬센터의 에얄 레셈 교수는 “‘집단 면역'은 (이스라엘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가 해제됨에도 신규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사실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면역학자인 시릴 코헨 박사도 “내 의견은 이스라엘이 집단 면역 상태에 가깝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경제 재개와 부림절, 유월절 등의 연휴에도 바이러스 감염 재생산율이 0.7~0.8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사과 회견 이후 지지율 20%대 회복
- 여자 배구 흥국생명, 7연승 무패 행진
- 尹 "러·북 군사협력 본질은 권력 유지 위한 지도자간 결탁"
- [단독]"토건세력 특혜 설계자는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유죄 근거 됐다
- [단독] 김문기가 딸에게 보낸 ‘출장 동영상’, 이재명 유죄 증거 됐다
- 국어·수학 쉬워 1등급 컷 올라... 탐구 영역이 당락 가를 듯
- 트럼프 도피? 4년 4억에 가능... 美크루즈사가 내놓은 초장기 패키지
- [만물상] 대통령과 골프
-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2년만에 4배 됐다”
-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전복돼 1명 실종·3명 구조... 해경, 실종자 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