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다시 친환경 ETF가 뜬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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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월가 역시도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이처럼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서 친환경 인프라 테마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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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연초 이후 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약화되고, 주요국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ETF 중 최고 성과를 보인 테마는 신재생에너지였다. 연간 수익률 상위 20개 중 5개는 신재생에너지 ETF였고, 평균 수익률은 238%를 기록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4배 수준이다. 순유입된 자금만 114억달러(한화 약 12조7100억원) 규모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큰 폭으로 오른 신재생에너지 테마는 연초 이후 금리 상승과 성장주 조정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져 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었다"며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리는 고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 중 가장 대표적인 상품인 ICLN의 기초지수 변경으로 수급 부담이 완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ICLN 기초지수의 보유 종목 수는 기존의 30개에서 81개로 늘어나는 가운데, 국가별로는 미국, 덴마크, 이탈리아 비중이 증가하고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중국 비중은 감소할 전망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최근 조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2조2500억달러(약 2540조원) 인프라 투자 정책에서 절반이 넘는 52%는 탄소배출 절감, 그린 산업 정책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책이다.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관련 분야 지원 규모는 1740억달러(약 194조원) 수준이다.
월가 역시도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이처럼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서 친환경 인프라 테마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게다가 이 추세는 특정 국가의 산업이나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개발도상국과 신흥국 등 전 세계적인 투자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 14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의 은행 주식 중개기업 찰스슈압을 인용해 주식시장의 다음 거품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인프라 테마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 클라인탑 찰스슈압 투자 전략가는 "버블은 터지기 전에는 분간할 수 없지만, 지금 시장은 버블이 생겨나기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 버블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겪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내놓는 자극적인 정책 부산물에서 비롯된다"며 "그 버블은 다루기 쉬운 돈과 테마, 투자자들의 무한한 신뢰가 맞물리며 커지지만 대개 유동성이 줄어들고, 내재가치(intrinsic value)에서 멀어지는 순간 터져버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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