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첫 포옹' 브라질 코로나19 사진, 세계언론사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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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85살 할머니가 투명한 '허그 커튼'(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친 비닐 커튼)을 통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간호사와 포옹하는 모습을 포착, '사랑과 연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진이 16일(현지시간) '올해의 세계 언론 사진'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브라질에서 36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300만명 가까운 사망자를 초래하는 등 지난 1년 내내 코로나19가 세계 뉴스의 중심에 섰던 상황에서 코로나19 관련 사진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거의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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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네덜란드)=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브라질의 85살 할머니가 투명한 '허그 커튼'(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친 비닐 커튼)을 통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간호사와 포옹하는 모습을 포착, '사랑과 연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진이 16일(현지시간) '올해의 세계 언론 사진'으로 선정됐다.
덴마크의 사진작가 마스 니센은 이 사진으로 2번째로 이 권위있는 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브라질에서 36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300만명 가까운 사망자를 초래하는 등 지난 1년 내내 코로나19가 세계 뉴스의 중심에 섰던 상황에서 코로나19 관련 사진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거의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니센은 지난해 8월5일 상파울루의 한 요양원에서 간호사 아드리아나 시우바 다 코스타 소우사가 안면 보호를 위해 투명한 플라스틱 커튼은 사이에 두고 85살의 로사 루사르 루나르디 할머니를 껴안는 순간을 포착,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 케빈 와이 리는 "코로나19의 상징적인 이미지는 어디에서나 우리 삶의 가장 특별한 순간을 기념한다"면서 "한 장의 사진이 (인간의)취약성, 사랑하는 사람들, 상실과 이별, 죽음,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생존이라는 모든 이미지를 통합해 보여준다. 오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날개가 보이는데 이는 바로 비행과 희망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니센의 이 사진은 일반 뉴스 싱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니센은 2015년에도 러시아에서 게이 커플의 친밀한 사진으로 세계 언론 올해의 사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이미지의 주된 메시지는 공감이다. 그것은 또 사랑과 연민"이라고 말했다. 니센은 온라인 시상식에서 "이것은 정말 정말 힘들고 암울한 상황이고 그 고통 속에서 이 사진 또한 빛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위는 인도네시아 사진작가 조슈아 이르완디가 지난해 4월18일 인도네시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시신이 플라스틱으로 단단히 감싸인 훨씬 더 암울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차지했다.
또 미 사진작가 랠프 페이스가 몬터레이의 방파제 다이빙 장소에서 물속에 표류하는 마스크를 향해 헤엄치는 바다사자를 찍은 사진이 환경 부문 사진 1위를 차지함으로써 코로나19 관련 사진이 환경 부문 우승도 휩쓸었다.
심사위원들은 일반 합뉴스, 스포츠, 환경, 인물 사진 등 8개 부문 수상자 선정을 위해 4315명의 사진작가가 찍은 7만4470장의 사진을 심사했다.
한편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아이를 낳기 위해 교도소에서 정액을 밀반출한 이야기를 다룬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안토니오 파실롱고의 ;하비비' 시리즈가 올해의 세계 언론 사진기록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긴급(스팟) 뉴스 부문 1위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있는 해방 노예의 모습을 그린 워싱턴DC 노예해방기념상 앞에서 기념상의 철거를 둘러싸고 한 백인 남성과 흑인 여성이 격렬한 토론을 펼치는 모습을 담아 인종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논쟁을 구체화한 에블린 호크스타인이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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