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입한 K바이오 기술 70%는 '항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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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새 중국 기업에 수출된 국내 바이오 기술의 70%는 항암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근 3건의 중국기업과의 대형 기술거래가 모두 항암 분야라는 것과 항체 기반 기술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미-중 경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의 대중(對中) 기술수출 방향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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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미-중 바이오의약산업 패권 경쟁 속 우리의 기회' 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지난 3년 새 중국 기업에 수출된 국내 바이오 기술의 70%는 항암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바이오협회의 ‘미-중 바이오의약산업 패권 경쟁 속 우리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 간 바이오 기술거래 건수는 많진 않으나 규모가 큰 증가세다. 3년 사이 7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총 계약규모 2006억원에서 2019년 1조229억원, 2020년 1조940억원, 올해 1분기 1조5309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부터 2021년 현재까지 중국에 수출된 바이오 기술은 총 11건이다. 이 중 7건이 항암 분야였다. 전체 거래 금액 중 70%를 차지했다.
작년 10월 국내 벤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ADC 항암제 후보물질을 중국 기업 시스톤파마슈티컬스에게 최대 4099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올해 3월 엔 펩트론이 중국 치루제약에 표적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 이전했다. 4월에는 이뮨온시아가 중국 3D메디슨에 CD47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최대 5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바이오협회는 “한-중 기업 간에 항암제 분야, 그리고 항체 기반 기술의 거래가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해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 중이다. 전체 거래의 36%를 미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이어 아시아, 유럽에서 도입한다.
그러나 미국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2018년부터 중국으로부터의 바이오 기술 투자나 거래 감시를 강화하면서 2019년 상반기 중국 벤처캐피탈(VC)의 미국 바이오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0% 줄었다.
바이오협회는 “미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줄고 기술 거래도 위축될 수 있다”며 “중국은 줄어든 거래 비중만큼 다른 국가에서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지리적 위치나 기술 성숙도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와 일본이 거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3건의 중국기업과의 대형 기술거래가 모두 항암 분야라는 것과 항체 기반 기술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미-중 경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의 대중(對中) 기술수출 방향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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