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불붙은 최저가 경쟁..이마트·롯데마트 최저가 기준도 신경전

김보경 2021. 4. 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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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3개사의 생필품 가격은 거의 비슷해서 실시간으로 가격을 확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마트가 쿠팡 등과 비교해서 최저가를 책정한다고 하니, 우리는 매주 수요일 500개 상품에 대한 이마트몰 가격을 확인하고 목요일부터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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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구매 당일 오전가격 기준 최저가 차액 e머니 보상
롯데마트 실시간 비교 '피로'..주간가격으로 대응
차액보상 대신 계열사서 쓸 수 있는 엘포인트 5배 적립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롯데마트가 유통업계 최저가 경쟁에 참전했다. 이마트가 쿠팡,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을 겨냥한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작하자 롯데마트는 ‘우리는 너희 최저가에 맞출게, 그리고 포인트 5배 더’라며 맞불을 놓은 것. 이마트는 구매 당일 오전 기준, 롯데마트는 주간 단위로 최저가를 설정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신경전이 엿보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소주와 라면 등 가공·생활 생필품 500개를 이마트가 책정한 최저가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의 500개 생필품 최저가에 대응하고,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마트 GO’ 앱으로 결제하면 자체 마일리지인 ‘엘 포인트(L.POINT)’를 5배까지 얹어주겠다고 밝혔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재밌는 것은 최저가 대응 기준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500개 상품에 대해 ‘최저가 보상적립제’를 시행 중이다. 구매 당일 오전 9~12시 이마트 가격과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판매 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구매 당일 실시간 가격비교’라는 콘셉트로 ‘쿠팡보다 싸게 판다’는 마케팅 효과를 선점한 것. 소비자들은 실제로 차액을 보상받기도 하지만, 이마트의 최저가에 대해 그만큼 신뢰를 갖는 효과가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저가 보상적립제 시행 이후 전국 이마트의 차액보상 건수는 일 평균 200건 정도다.

이마트의 선전포고에 롯데마트는 참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같은 상품을 같은 가격에 파는 정책으로 맞섰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가격 정책상 생필품의 가격 차가 크지 않고 가격 비교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일자별ㆍ실시간 가격 대응이 아닌, 대형마트의 행사 단위인 주 단위로 가격 대응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3개사의 생필품 가격은 거의 비슷해서 실시간으로 가격을 확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마트가 쿠팡 등과 비교해서 최저가를 책정한다고 하니, 우리는 매주 수요일 500개 상품에 대한 이마트몰 가격을 확인하고 목요일부터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가격 경쟁에 참전한 롯데마트가 강조하는 것은 엘포인트 5배 적립이다. 구매금액의 2.5%를 적립해준다. 이마트는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e머니로 보상해주는데 이는 이마트에서만 쓸 수 있다. 롯데마트는 엘포인트가 롯데 전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무료 배송으로 가격 전쟁에 불을 지핀 쿠팡은 대형마트의 최저가 마케팅을 일단 지켜보고 있다. 앞서 쿠팡은 모든 직매입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배송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월정액 멤버십 서비스 ‘와우’ 회원에게만 적용된 무료 배송 혜택을 전체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 생필품 가격은 쿠팡이나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큰 차이가 없다”며 “문제는 배송비다. 가격이 최저가라도 배송비가 붙으면 전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쿠팡의 무료 배송이 효과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가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사이 이커머스업체들은 배송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는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정사업본부와 협업해 대전우편물류센터 내 풀필먼트 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23개 브랜드 1000여 종의 상품을 대상이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평일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수령 가능하다.

(사진=이마트)

김보경 (bk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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