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양절'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리설주·김여정 동행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태양절’)을 맞아 부인 리설주와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태양절에 즈음하여 4월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리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기념 공연을 동반 관람한 이후 두 달만이다.
이날 참배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 5인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매년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찾지 않아 건강이상설·사망설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리 여사와 함께 태양절 경축 중요예술단체 합동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를 관람했다. 최룡해·조용원·리병철·김덕훈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중앙위 간부와 직원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태양절 경축 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축소했지만 올해는 대부분 정상화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년에는 열지 않았던 ‘만경대상체육경기’도 개최했고, 종전 당 창건일에 맞춰 10월 진행했던 ‘도(道)대항 군중체육대회’도 일정을 당겨 지난 6일 열었다.
지난 13일에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중앙사진전람회가 열렸고, 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를 비롯한 근로단체 소속 예술단체들의 축하공연도 진행했다.
다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양 국제마라톤 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태양절 기념 대면행사 대부분을 예년 수준으로 여는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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