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그라시아 경질 안 하면 이강인도 놓친다?

한만성 2021. 4. 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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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0)과의 결별이 예상되는 발렌시아가 그를 붙잡을 유일한 방법은 감독 교체뿐이라는 현지 매체의 지적이 나왔다.

이강인은 올 시즌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부임한 발렌시아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23경기(선발 14경기)에 나서 출전 시간 1167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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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결별 예상되는 발렌시아, 감독 교체해야 이적 막는다?

▲재계약 거절한 이강인, 올여름 이적 가능성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 '들쭉날쭉'
▲지역 매체 "감독 교체 안 하면 잔류 안 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이강인(20)과의 결별이 예상되는 발렌시아가 그를 붙잡을 유일한 방법은 감독 교체뿐이라는 현지 매체의 지적이 나왔다.

이강인은 올 시즌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부임한 발렌시아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23경기(선발 14경기)에 나서 출전 시간 1167분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당 약 50분에 불과한 출전 시간이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라 리가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선임했다. 발렌시아 구단 운영진의 계획 중 하나는 이강인에게 예전보다 더 큰 역할을 맡겨 그의 팀 내 비중을 키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결장하는 등 아직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결국, 계약 기간이 약 1년밖에 남지 않은 이강인의 거취는 이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부터 이강인과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선수 본인이 구단의 불안정한 운영 방식과 제한된 출전 시간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내년 여름 이강인과 계약이 끝나는 발렌시아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이적시키지 않는다면 구단이 약 10년에 걸쳐 육성한 유망주를 내년 여름 공짜로 잃을 수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 전문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이강인이 재계약을 원치 않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강인이 왜 재계약을 원하겠나? 만약 그라시아 감독이 발렌시아에서 임기를 이어간다면, 구단이 이강인을 붙잡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려면 말로만 그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이대로 이강인이 떠나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발렌시아 지역의 스포츠 일간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지난 14일 "이강인은 구단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계획이며 그는 곧 이적할 것"이라며 사실상 재계약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이강인이 라 리가에서 선발 출전한 12경기에서 6승 3무 3패로 승률 50%, 평균 승점 1.7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나머지 18경기에서는 2승 7무 9패로 승률 11.1%, 평균 승점 0.72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재 발렌시아는 라 리가에서 여덟 경기를 남겨둔 채 13위에 머물러 있다. 발렌시아의 현재 위치는 강등권인 18위 엘체와의 격차가 단 승점 7점에 불과할 정도로 불안하다. 발렌시아가 라 리가에서 13위보다 낮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건 스페인 2부 리그로 강등된 1985/86 시즌이 마지막이다.

그라시아 감독은 발렌시아와 내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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