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총수 연봉은 총수 멋대로? 기업 적자에도 2배 껑충"

2021. 4. 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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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관확대회의, 미국 관련 현안 대응차원
美 재닛옐런, 자국 중심 경제정책..우리나라 대응해야
기업 실적 반토막나도 성과급 받는 총수들
우리금융지주, 영업이익 25%↓총수 연봉 44% ↑
한진 조원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따로 연봉받아
직원무급휴직·임원 연봉 50%반납..총수는 다른 행보
한진·호텔 신라·롯데, 코로나19 타격에도 총수 연봉 상승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채이배 전 의원, 이창민 교수(한양대)

◇ 김종대> 투자 똑똑하게 할 분들 귀 기울여야 될 코너입니다. 기업 안팎의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이죠. 투자업. 오늘도 소중한 말씀해 주실 두 분 나오셨습니다. 채이배 전 의원 나오셨고요. 이창민 교수님은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 채이배> 안녕하세요.

◆ 이창민> 안녕하세요.

◇ 김종대> 오늘 이야기는 좀 굵직한 뉴스가 있어서 조금 한번 짚어보고 싶어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대기업 CEO들이 만났습니다. 무슨 확대회의라고 돼 있어요. 반도체 대책회의로 돼 있는데 무슨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 채이배> 일단 지금 상황이 오늘 대통령이 진짜 청와대에 삼성, 현대차, SK 이렇게 재벌들 CEO들을 불러서 아무튼 반도체와 배터리에 관련된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촉발된 이유가 저는 지난 12일 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불러서, 백악관으로. 백악관에서 반도체에 대한 어떤 확보를 하기 위해서 뭔가 힘을 쓴 거죠. 그때 당시 백악관에도 반도체 회사 그 다음에 차를 만드는 회사들 와서 같이 기업인들이 모여서 얘기를 했다는 건데 그 이유가 차량용 반도체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일어났어요. 그게 1, 2, 3위 업체가 굉장히 사고가 난 거예요. 그러니까 1, 2위 업체는 캘리포니아에 공장이 있는데 한파로 인해서 공장이 문을 닫아서 생산이 중단됐었고, 3위 업체는 공장에 불이 나서 또 생산이 중단되고 이러면서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상태가 됐고, 그러면서 갑자기 미국이 이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서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거죠.

경제인들과 기념사진 촬영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문 대통령,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쿠 배재훈 HMM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2021.4.15 jjaeck9@yna.co.kr (끝) 연합뉴스

또 하나는 또 지난주에 있었던 큰 뉴스 중에 하나가 LG의 우리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에 관련된 영업권 기술침해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 그걸 합의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뒤에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노력을 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그 합의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했어요. 이건 미국의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의 승리다라는 얘기를 했죠. 그래서 이런 과정이 저는 지금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즉 자기네의 자동차 산업의 부활을 위해서 필요한 배터리와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정부가 나서서 하고 있고 그리고 그러한 배터리와 반도체를 미국 내에서 만들어라. 삼성전자가 미국 공장에 투자하고 더 증설을 해서 미국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뭐 SK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로 지금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을 계속 짓고 거기에서 고용도 창출하면서 자신들에게 납품을 하라는 거죠. 그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오늘 그래서 부랴부랴 긴급하게 반도체 대책회의한 거죠, 사실.

◆ 채이배> 반도체와 배터리가 다 얘기가 나왔고요. 현대차를 불렀던 건 우리도 똑같은 관점이에요. 결국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와 배터리를 우리도 확보하고 우리도 여기에 집중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거죠.

◆ 이창민> 저는 그런데 이거 굉장히 중요하고요. 저는 잘하셨다고 봐요. 그런데 저는 한 세 가지만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지금 바이든 정부가 자국 경제정책에 대한 플랜들을 내고 있어요. 그런데 잘 보시면 지금 재무장관이 재닛 옐렌이잖아요. 옐런의 워딩을 잘 살펴보시면 자국 중심 경제정책과 미국 내 고용창출에 대한 목표가 확실해요.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공장을 미국에 가서 지어라, 이런 시그널을 주는 건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 지을 공장이 극단적으로 미국에서 지어지면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이 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현재 상황을 잘 인식하시고 지금 우리나라 정부가 명확한 대응책을 내셔야 되는데 그거에 대한 출발을 하셨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지금 청와대 마지막 1년이잖아요. 그리고 이제 선거도 어차피 대패를 해서 정치적 동력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여러 개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두 개에 집중하셔야 되는데 저는 경제문제, 이 경제문제. 경제문제는 부동산도 포함입니다. 그다음에 외교문제에 집중하셔야 된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시장이 지금 경기부양이나 고용창출에 대한 굉장히 강하고 신뢰감 있는 시그널을 주셔야 되는 상황이에요, 지금. 코로나 피로감이 굉장히 올라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시장의 심리가 흔들려버리면 사실 저희 IMF 때도 시장의 심리가 흔들려서 그다음에 저희 경제가 아작났었거든요.

◇ 김종대> 그렇죠. 원래 그렇게 큰 위기가 아니었는데 심리적 붕괴부터 점점 악화되는 거죠.

◆ 이창민> 이 상황에서는 굉장히 굳건한 산업정책을 제시하고 나가야 된다고 봐요.

◇ 김종대> 굉장히 결연해야 되네요.

◆ 이창민>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 채이배> 그래서 대통령과 기업과 정부가 하나다라는 얘기를 하셨고요. 배터리의 경우는 우리나라가 자동하 배터리의 세계 표준을 만들어내는 어떤 강력한 추진을 해야 된다 그래서 SK하고 LG가 합의를 했으니까 진짜 공동기술개발을 하든 그리고 또 정부가 거기서 지원도 해 주고. 그렇게 해서 같이 가면서 세계 표준을 만들어내고 이 과정에서 결국 성과가 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일자리와 또 그 밑에 있는 협력업체들이 같이 갈 수 있게 하는 그런 그림을 그려야 되고. 또 반도체도 삼성전자하고 하이닉스 굉장히 우리나라 큰 기업이 있기 때문에 이 기업도 저는 충분히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지금은 반도체 기술보다는 반도체 생산 부분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생산에 대한 공동투자 이런 것도 한번 모색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 김종대> 그런데 기업 간에 그런 협력이 되겠습니까?

◆ 채이배>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정부가 같이 해 줘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미국과 중국이 이렇게 막 정부 자체가 나서서 하는데 우리는 손 놓고 있으면 절대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어쨌든 깨달았다니 다행입니다. 또 어떤 성과가 나올지 지켜볼게요. 계열사 부당지원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네요. 이 소식 간단하게 전해 주시겠어요?

◆ 채이배> 작년 8월달에 공정위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당 내부거래를 밝혀내고 그거에 대해서 기업들에게 과징금도 부과하고요. 결정적으로는 박삼구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을 고발했습니다, 검찰이. 고발이 돼서 오늘 검찰에 출석을 했는데 고발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굉장히 경영을 잘못해서 결국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거의 해체 수준으로 몰락을 했고요. 그 당시에 경영권을 산업은행의 채권단이 가져갔었어요. 그런데 그걸 이제 아무튼 박삼구 회장이 다시 찾아오고 그룹을 재건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들이 가지고 있는 회사인 금호고속을 통해서 다시 주요 계열사들을 인수하려는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꼼수를 부린 거예요. 어떻게 했냐.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열린 ‘아시아나 하청노동자 농성장 강제 철거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정리해고 내용증명을 들어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기내식 공급업체에 대한 사업이 큰 사업인데 이걸 외국의 한 회사에게 독점적으로 30년 간 기내식 납품 권한을 주면서 그 회사에서 돈을 빌려서 자신들의 50%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금호 고속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게 한 거예요. 그래서 결국 박삼구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사업권을 판 이익을 아시아나항공이 누리게 하지 않고 그것을 개인 회사의 이익으로 누리게 하고 그 자금으로 다시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했다가 걸렸고 그래서 지금 제가 보기에는 검찰이 굉장히 질 나쁘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굉장히 막대한 이익을, 개인적인 이익을 사익을 추구한 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검찰에 불려가서 조사받고 그리고 재판이 진행이 되겠죠. 그래서 엄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김종대> 엄한 처벌을 예상하시는데 그렇게 될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본격적인 주제 이야기로 넘어갈게요. 요즘 주주총회 시즌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대기업 총수일가들의 보수 문제, 연봉문제가 유달리 올해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어요. 왜 그런 걸까요? 올해 상황이 어떤데 이런 문제가 나오는 걸까요.

◆ 채이배> 코로나 이후로 굉장히 지금 기업들 실적이 안 좋은 곳들이 많아요. 그런데 기업이 실적이 안 좋다는 건 돈을 못 벌었는데 그런데 봤더니 지금 사업보고서가 나와서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임원들이 누구인지 다 나타나고 있고 얼마 받았는지 공시가 되고 있는데 회사의 실적이 안 좋아졌는데 자신들의 연봉은 특히나 많은 CEO들, 총수들이 막대하게 올린 거죠.

◇ 김종대> 좋습니다. 그러면 많이 받은 회사의 오너, 임원 누구입니까?

◆ 채이배> 지금 대표적으로 언론에 나온 것들로 추려보면요. 진원생명과학이라는 상장회사인데요. 여기 바이오. . . 그러니까 코로나 백신, 치료제 이런 것들을 만든다고 하는 바이오 업체입니다. 여기 대표가 연봉이 19년에 18억 정도를 받았는데 20년에 40억을 받았어요.

◇ 김종대> 아이고, 그럼 2배도 넘게. 많이도 받아가셨네.

◆ 채이배> 2배가 넘게. 그런데 이 회사가 단기 순이익이 19년도에 마이너스 76억이었는데 20년도에는 마이너스 186억으로 적자가 2배가 늘어났어요.

◇ 김종대> 적자는 계속 늘고 그만큼 연봉은 늘고.

◆ 채이배> 연봉은 거꾸로 늘고, 이런 사례인데요. 대신 이 회사는 주가는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아까 전에 말씀드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연구하고 만든다고 하니까 주가는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안 좋은데 대표가 급여를 많이 받아가는 것.

◇ 김종대> 또 어디가 있습니까?

◆ 채이배> 그리고 이제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최근에 논란이 좀 많이 됐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은행에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판매하다가 문제가 생겼고 그래서 우리금융지주의 손태승 회장이 중징계를 받았어요, 금감원으로부터. 그런데 이분이 또 우리금융지주로는 곳도 영업이익이 작년에 2조 800억이었는데 재작년에 비해서는 25% 줄어든 거거든요? 그런데 회장님의 연봉은 오히려 44%가 늘어났다. 특히 징계까지 받은 분이 연봉이 늘어났는데 뭐 이분이 또 회사의 설명을 보니까 원래는 이게 19년도에 성과급을 받기로 한 걸 나눠서 받기로 해서 20년에 받은 거다 그런 설명은 했습니다. 그런데 장기적인 실적을 평가하면서 성과급을 받아야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게 이제 한 해 성과를 가지고 나눠주는 것이 과연 맞는지 또 이런 의문도 듭니다.

◇ 김종대> 재벌가는 어떻습니까?

◆ 채이배> 대표적인 데가 한진칼인데요. 한진칼의 대한항공이 논란이 영업도 안 좋고 해서 논란이 있었던 데인데 여기도 지금 코로나 때문에 직격탄을 맞아서 영업손실이 2000억이 넘게 나왔는데요. 그 전년도에 비해서는 영업손실이 57배가 늘어난 거예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30억 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그게 그전에 받았던 12억보다도 거의 2배 이상.

◇ 김종대> 2배 이상이네요.

◆ 채이배> 늘어난 거죠. 그래서 그런 상황이고 특히 지주회사로 전환된 기업 같은 경우는 한 곳에서 받던 것을 지주회사로 쪼개지면서 양쪽에 겸직을 하면서 양쪽에서 막대한 보수를 받는.


◇ 김종대> 그러면 팍팍 올라가겠네, 팍팍.

◆ 채이배> 2중으로 받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좀 기업실적도 안 좋고 이렇게 2중으로 받는 것은 좀 막아야 된다.

◇ 김종대> 아니, 그러면 대표 회장만 오른 겁니까? 직원들도 같이 오른 겁니까?

◆ 채이배> 아시다시피 대한항공은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서 직원들이 무급휴직을 많이 했었고요. 그리고 심지어 임원들도 부사장 밑으로는 연봉을 50% 반납한다.

◇ 김종대> 아니 그러면 왜 조원태 회장 혼자만 했다는 거 아닙니까? 호텔신라도 그런 비슷한 사정이죠?

◆ 채이배> 호텔신라도 보니까 여기도 코로나 때문에 역시 적자가 났고요. 그전에는 흑자가 났는데 2020년에는 적자가 된 거죠. 그런데 이부진 사장이 연봉이 49억 원 가까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건 그전에 비해서는 52%가 증가된 것이어서 이거 역시 이렇게 실적이 안 좋은데 연봉이 늘어난 건 문제 아니냐 했는데 회사 측에서 설명은 이것도 예전의 사업 성과가 좋은 것을 성과급을 좀 늦게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는 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장기적인 성과를 가지고서 평가를 하면서 성과급을 받아야 되는데 그것들을 그냥 성과급을 이월 지급하는 식의 방식들을 기업들이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는 생각입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재벌가도 이러면 어떡하나. 그런데 이렇게 명확한 어떤 근거가 없어 보여요. 임원이나 오너 연봉을 올려주는 기준이 뭐냐. 이 교수님,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창민> 이게 저번에 한겨레에서 신동빈 회장 롯데도 또 많이 오르셨거든요. 그거 취재하면서 롯데 측의 설명을 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전형적인 문제가 다 드러난 거예요. 일단은 어떻게 연봉이 책정되는지는 명확하게 설명을 못해요, 잘. 그리고 급여라는 게 그러니까 연봉이 여러 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급여라는 건 일종의 굉장히 고정급 형태잖아요. 실적이 나오면 인센티브를 받는다. 그런데 거기서 고정급이 굉장히 많이 올라는데 아시겠지만 고정급은 제 직위라든가 근속연수라든가 뭐 이런 것들에 따라서 이렇게 올라가는 건데 그걸 굉장히 많이 올리고 나서 명확한 설명이 없어요. 그리고 어떠한 공시도 있고. 그리고 그때 롯데에서 한 얘기가 기사에 보면 이게 다른 재벌총수들하고 연봉 수준을 맞추려고 했다.

◇ 김종대> 그러니까 다른 재벌 또 올라가니까 나중에 또 맞추면 또 올라가고.

◆ 이창민> 그러니까 이게 우리나라의 대기업 집단 특히 재벌 총수들의 연봉이 합리적 근거가 없이 책정되고 있다는 전형적인 사례인 것 같아요. 문제가 많습니다. 연봉은 누가 결정합니까?

◆ 채이배> 본인들이 결정합니다.

◆ 이창민> 연봉은 지금 거의 인사이트 내부 정보는 없지만 총수는 거의 자기결정이 아닌가 싶어요.

◇ 김종대> 그래요?

◆ 채이배> 그래서 좋은 기업 지배구조가 되려면 자기 스스로 자기 연봉을 책정하는 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보수위원회 또는 보상위원회 이런 것들을 이사회 내에 만들고 거기에는 총수하고는 좀 더 독립적인 사람들 즉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해서 그런 연봉이나 성과급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데 아직 우리나라 재벌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도입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종대> 외국은 어때요?

◆ 채이배> 외국은 굉장히 이런 부분은 강력합니다. 어떻게 하냐면 당연히 보상위원회 많이 대부분 다 도입돼 있고요. 특히 그리고 이 교수님 설명하셨는데 이게 어떻게 책정이 된 금액인지에 대한 설명을 굉장히 자세하게 씁니다. 그래서 막 10년짜리 추세도 넣고 주가도 넣고 실적도 넣고 해서 그런 재무적인 요소들 다 반영시켜서 성과급이 책정되는 것에 대한 이유도 다 설명해 주고요. 그리고 그게 나중에 실적이 안 좋아지면 오히려 그런 걸 환수하기도, 주기로 한 건 안 주기도 하고 굉장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물론 미국의 CEO들이 막대한 정말 연봉을 받아가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 투명하게 설명을 잘하고 있는 거죠.

◆ 이창민> 심지어 주주총회에서 동의도 받아요, 주주들한테.

◇ 김종대> 주주 동의 없이는 못 올리나요?

◆ 이창민> 완전 구속 권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주주의 기본적인 동의절차, 세이언 페이라고 그런 것도 있습니다.

◇ 김종대> 옛날에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월가 시위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문제된 게 기업 CEO 임원들 많이 받아가는 거 그런 거 또 미국에서도 문제 안 됐어요?

◆ 이창민> 그렇죠. 미국에서 그때 문제가 돼서 그 다음에 연봉 구조가 많이 고쳐졌어요. 그 때 잘 나갈 때는 실적에 대해서 다 받아가면서 못 나간다 할 때는 책임이 없었어요.

◆ 채이배> 우리 지금 오늘 얘기한 것처럼 실적이 안 좋아지면 깎이기도 해야 되는데 깎이지는 않는 거죠.

채이배 전 의원, 이창민 한양대 교수 (뉴스업 유튜브 캡쳐)

◇ 김종대> 그렇군요. 하방 경직성. 오로지 위로만 움직입니다. 알겠습니다. 직원들 월급은 깎이고 또 심지어 무급휴가 해서 속이 많이 상해요. 그런데 회장님 월급만 오르고 있어요. 그런데 연봉이 공개는 되는 겁니다, 일단은.

◆ 채이배> 5억 원 이상이면요.

◇ 김종대> 그 밑으로는 공개는 안 되고?

◆ 채이배> 예. 그러니까 우리가 이 공시 규정도 좀 바꿔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5억 원이 좀 큰 금액이니까 거액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공시하게 하자 해서 5억 원으로 기준을 만들기는 했지만 솔직히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상장회사의 경우는 주주들이 우리 회사의 대표이사나 임원들이 얼마를 받고 있는지는 솔직히 구체적으로 알아야 되는 권리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서 더 공시를 확대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최소한 상위 5억 원 금액과는 상관없이 상위의 몇 명은 반드시 공시하게 한달지 그리고 등기임원만 공시를 하는데 등기임원이 아닌 미등기임원의 경우에도 거액을 받으면 공시하게 하고 그것도 반드시 기준금액을 갖기보다는 상위 몇 명이면 반드시 공시하게 하든지 이런 식으로 보다 공시의 범위를 넓히려고 굉장히 제도 개선을 추진하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굉장히 저항이 심하죠. 솔직히 5억 원 공시한 것도 엄청나게 어렵게 재도 개선한 거예요.

◇ 김종대> 그래서 겨우 공개하는 겁니다. 그러면 스위스에서 하는 것처럼 최고임금제도 이건 어떻습니까? 최고 임금을 딱 아예 법으로 정해서 직원 연봉의 몇 배 이상은 안 된다 이런 제도는 안 돼요?

◆ 이창민> 저는 그건 개인적으로는 약간 비판적이고요.

◇ 김종대> 그래요?

◆ 이창민> 저희는 임원 관련돼서는, 보수 관련돼서는 두 가지를 해야 돼요. 첫 번째는 임원들 보수 공개되는 게 전체의 한 3. 8%밖에 공개가 안 돼요. 그 문제가 있고요. 그 다음에 맨 위의 총수의 연봉 책정의 불투명성. 다음에 총수의 연봉만 오르는 문제 이런 것들은 지적. 그런데 저희가 CEO랑 직원의 임금격차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는 않은데 문제는 저희가 이제 임금 공시에서 우리나라는 기업 내 소득불평등의 핵심은 제가 보기에는 대기업의 CEO와 직원이 아니라 그 아래 CEO와 대기업 그 아래 하청, 재하청. 거기의 격차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개별 기업들이 공시를 하게 해서 실질적인 상황부터 먼저 파악을 하고 그러면 그런 것들이 나오면 언론에서 기사를 써주실 거 아니에요. 그런 게 이슈가 되는 게 먼저.

◇ 김종대> 그러니까 일목요연하게 쭉 생산과정에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소득과 분배를 다 공개하고 그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거. 그걸 뭐라고 부릅니까? 말이 있을 것 같은데?

◆ 이창민> 이름은 없습니다만 저희는 그런 서플라이 체인을 다 챙겨야 되는 기업구조니까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원래 오늘 기업을 두산을 다루기로 했는데 이 얘기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열받아서 우리가 두산은 오늘 다루지도 못했고 다음 시간에 다루는 걸로 하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연봉 이야기 잘 들었고요. 이창민 교수님, 채이배 전 의원님 수고 많았습니다.

◆ 채이배> 감사합니다.

◆ 이창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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