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확진판정에 김영록 전남지사도 코로나19 검사

결혼식장·농협 행사 등서 접촉..이후 서울 등 다녀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이개호 국회의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이상익 함평군수 등이 12일 오전 함평군 나산면 덕림리 나비골농협 육묘장에서 열린 범농협 영농지원 발대식에서 함께하는 100년 농협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4.12/뉴스1 © News1 전원 기자

(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전원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행사장 등에서 이 의원을 만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진단검사를 받는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날부터 오후 일정을 취소하는 등 대면 접촉을 자제한 김 지사는 이 의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접한 뒤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1일 이 의원이 주례를 본 전남의 모 지자체장 자녀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신정훈 국회의원, 김종식 목포시장, 신우철 완도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지방의원 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2일에는 이 의원이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 행사에도 김 지사가 함께 참여했다.

농협중앙회가 본격 영농철을 맞아 개최한 이날 발대식에서 김 지사는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 범농협 임직원 40여명, 이상익 함평군수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나란히 서서 '100년 농협' 퍼포먼스와 함께 농기계 전달식 등을 진행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후에도 서울 등지를 오가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14일에는 오전에는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 한 포럼행사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또 15일에는 전남 광양의 한 호텔에서 기업인과 기관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한 '제1기 변화를 선도하는 경제마당'에 참석했다.

한편 담양에서는 이 의원 담양사무소에 근무하는 민주당 당원(988번)과 직원(944번), 이 의원의 수행비서(989번), 당원(990·991·992번)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오후 8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구 수행비서와 함께 한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역학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더 이상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치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