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잘 막고 'AZ'는 잘 싸운다

조동찬 기자 2021. 4. 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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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부작용 논란을 빚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는 화이자와 비교해 효과가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0대 미만에서 혈전 위험성이 희박하더라도 자연발생률보다 높았는데, 50대 이상에선 낮았습니다.

고령층은 치명률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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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전 부작용 논란을 빚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는 화이자와 비교해 효과가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을 맞으면 몸속에서 두 종류 면역반응이 생깁니다.

하나는 항체, 바이러스가 아예 못 들어오게 하고, 다른 하나는 면역 세포로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싸워 죽이는 일을 합니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항체는 변이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면역 세포는 변이 바이러스라도 잘 싸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근화/한양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바이러스가 변이가 있더라도 T 세포(면역세포)가 작용해서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있는 세포를 죽일 수가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 브링엄 대학이 어떤 백신이 면역세포를 더 강하게 하는지 연구했습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 번 맞은 80세 이상 고령층이 대상이었습니다.

항체 생성률은 화이자가 93%로 아스트라제네카 87%보다 높았지만, 면역세포 활성도는 아스트라제네카가 31%로 화이자 12%보다 2.6배 높았습니다.

바이러스를 아예 못 들어오게 막는 건 화이자가 낫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중증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힘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낫다는 겁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2번 맞았을 때, 면역세포 활성도가 63%로 크게 오른 이전 연구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두 번 맞으면, 면역세포의 힘이 더 세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0대 미만에서 혈전 위험성이 희박하더라도 자연발생률보다 높았는데, 50대 이상에선 낮았습니다.

고령층은 치명률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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