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수사심의위 '종교차별' 논란 끝..檢, 원불교에 직접 사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 현안위원이 원불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표결과정에서 배제되며 종교차별 논란이 커지자 검찰이 원불교 측에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힌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종교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소속의 한 검사는 13일 원불교 중앙총부 서울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을 방문해 지난달 25일 이 부회장과 관련한 검찰 수사심의위에서 비롯된 종교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 입장을 전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사심의위서 '원불교 신앙' 현안위원 기피되자 종교차별 반발
원불교 내부 "검찰, 종교차별 인정" 사과 수용 분위기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 현안위원이 원불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표결과정에서 배제되며 종교차별 논란이 커지자 검찰이 원불교 측에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힌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종교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소속의 한 검사는 13일 원불교 중앙총부 서울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을 방문해 지난달 25일 이 부회장과 관련한 검찰 수사심의위에서 비롯된 종교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 입장을 전달했다.
검찰은 이날 원불교 측에 전한 공문에서 "원불교를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원불교 교단에서 지적한 것처럼 합리적 근거 없는 처리로 보일 여지가 있어서 향후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별도로 원불교 서울사무실을 찾았던 검사는 원불교 관계자에게 구두로 사과와 재발 방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는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원불교 내부에서는 당시 검찰 수사심의위에서 원불교도였던 현안위원이 기피된 일이 알려지자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원불교는 지난 5일 낸 성명에서 "현안 위원의 회피, 기피 신청에 관해 규정한 검찰 수사심의위 운영 지침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전한 상식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과연 수사심의위원회가 건전한 양식이 있는지조차 의심하게 하는 결정"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검에 원불교도 현안위원이 기피된 사유 등을 묻는 질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검찰의 직접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두고 원불교 안에서는 검찰이 뒤늦게나마 종교차별 지적을 인정했다며 사과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검찰은 당시 수사심의위에서 배제됐던 원불교도 심의위원에게도 구두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25일 열렸던 수사심의위에서는 전체 15명의 위원 중 1명이 고(故)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 등과 지인 관계라는 이유로 기피가 결정돼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4명의 수사심의위 위원만이 표결에 나섰고,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 수사팀에 권고하기로 했다.
생전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는 원불교 신앙을 가졌고, 교단에도 많은 것을 희사했다. 이 회장은 고(故)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15일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이재용 부회장도 과거 원불교에 입교한 바 있다.
eddie@yna.co.kr
- ☞ '스타 커플' 제니퍼 로페즈·A 로드 결별…약혼 취소 공식 발표
- ☞ "알라가 월급주냐"…라마단 금식 경호원들에 고용주가 매질
- ☞ 北 김여정, 리설주도 따라 못할 '90도 폴더 참배'
- ☞ 룰라, 유죄판결 무효 확정…내년 대선 출마 길 열려
- ☞ 통화하는 척하며 출근길 여성에 음담패설한 40대 결국…
- ☞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집행유예 기간에 활동재개
- ☞ 영국 필립공 장례식서 윌리엄·해리 '서먹한 광경' 예고
- ☞ 배우 강소라, 딸 출산…"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 ☞ 약 기운에 언니 찔러 살해한 30대…'징역 3년' 선처
- ☞ '美 입양한인 대부'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 별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