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육군의 여단 중심 부대 개편' 공식 확인..연대 폐지하고 135개 미래형 여단으로
[경향신문]
육군 보병사단 예하 연대가 여단으로 개편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국방부는 15일 “군 구조와 편성을 최적화해 제대별 전투준비태세의 완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국방개혁 2.0 차원에서 연대를 여단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사단 중심의 육군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바꿔 미래전장에 맞춰 기동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러진 것이다. 국방부는 15일 서욱 장관 주관으로 ‘2021년도 1분기 국방개혁 2.0 추진점검회의’를 개최했다면서 이런 내용이 담긴 주요 추진성과를 공개했다.
국방부는 “육군 연대의 여단 명칭 개정, 보병대대 정예화 계획을 통한 창끝부대 전투력 강화, 특공·수색·군사경찰 등 특수전력 정예화 개편 완료 등 작전·전투 중심의 부대구조 개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해 연말 예하 모든 연대를 135개 여단으로 전면 개편했다.
육군의 구조개혁은 미래전장에 맞춘 ‘한국형 여단’으로 변신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육군은 이 한국형 여단이 사단의 지원 없이도 독자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구조와 편성을 보강하고 있다. 육군은 소형전술차량 등을 활용해 더 신속히 이동할 수 있는 기동력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여단은 독립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필요에 따라 지원부대들의 배속을 적절히 바꿀 수 있는 모듈형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육군은 한국형 여단을 기존 사단 못지않은 전투력은 물론 기동성·융통성까지 갖춘 미래형 부대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국방부 실·국장급만 현장 참석했다. 원인철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방위사업청장 등 주요 직위자와 각 부대·기관은 화상으로 회의에 함께했다. 국방개혁 2.0이 추진된 지 3년이 된 시점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개혁과제별 목표 대비 추진성과를 심층 평가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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