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 8000만원?..비트코인 가격 왜 기사마다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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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매체 안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을 다르게 언급하기도 한다.
국내 거래소 안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기사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르게 표기되는 주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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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마다 다른 시세와 '김치 프리미엄'이 원인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비트코인 8000만원 돌파…사상 최고" "비트코인 가격 6만2000달러(약 7000만원) 넘어"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기사마다 가격은 다르다. 같은 날 같은 시점에 나온 기사인데도 원화 기준으로 한쪽은 8000만원을 넘었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은 7000만원을 돌파했다고 언급한다. 같은 매체 안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을 다르게 언급하기도 한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코린이'(코인+어린이)들은 혼란스러워한다. 같은 비트코인을 놓고 왜 이런 차이가 불거질까.
◇주식과 달리 거래소마다 다른 시세
우선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마다 시세가 다르다. 주식 거래에 익숙한 사람들은 증권사마다 통일된 가격을 암호화폐 시장에도 대입하곤 한다. 하지만 주식 시장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에는 중앙화된 시스템이 없다. 이에 따라 거래소마다 개별 거래가 이뤄지고, 거래소별로 수요와 공급의 시장 원리가 작용한다. 공급량이 한정된 비트코인을 두고 수요가 몰리는 정도에 따라 거래소별 가격이 달라지는 셈이다.
국내 거래소 안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실시간으로 변동 폭이 크지만 거래소별로 수십만원 이상 차이 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시장은 어떤 증권사와 거래하든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동일하지만, 코인 시장은 중앙화된 통제가 없는 시장이다"라며 "국내 한정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거래가 되다 보니 통일된 규제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치 프리미엄'이 뭐길래
해외로 가면 시세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대체로 국내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돼 있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김프)이라는 용어가 여기서 나온다. 국내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시세가 해외 거래소보다 높은 현상을 일컫는 말로, 국내 시세가 높을 경우 '김치 프리미엄이 끼었다'고 말하고, 비슷한 수준의 시세가 형성될 경우 '김치 프리미엄이 빠졌다'고 표현한다. 반대로 암호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낮아지면 '역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말한다.
김치 프리미엄은 기사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르게 표기되는 주된 배경이다. 대개의 종합 언론사의 경우 국제부와 IT산업부 혹은 금융경제부에서 비트코인 이슈를 다룬다. 국제부에서는 외신에 기반해 해외 거래소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짚는다. 반면에 IT산업부나 금융경제부 쪽에서는 국내 거래소를 기준으로 가격을 이야기한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사에서는 어떤 거래소 기준인지 표기하고, 해외 거래소 기준일 경우 달러를 원화 기준으로 바꾸기보단 달러 그대로 표기하고 있다.
이처럼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이유는 국내 수요가 지나치게 높은 반면 공급은 제한된 탓이다. 시세 차익을 노린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많지만, 채굴을 통한 국내 비트코인 공급량은 미국이나 중국 시장에 비해 제한적이다. 또 외국에서 유입되는 공급도 한계가 있다. 특히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불었던 2018년 1월에는 김치 프리미엄이 60%에 달했다. 같은 해 2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요가 줄어 해외보다 시세가 줄어드는 역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시장경제 논리와 동일하다. 공급량 정해진 시장에서 국내 매수세 강하기 때문에 국내 시세가 더 비싸다"라며 "해외에서 끌어다 팔게 되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조절되면서 시세 차이가 확 벌어지거나 장기간 이어질 일이 없는데 상대적으로 해외 재화를 끌어다 국내에서 팔았을 때 제약들이 있다 보니 실시간으로 대처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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