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부 내 탓.." 알드리지의 커리어 마지막 인터뷰가 눈물겨운 이유

서호민 2021. 4. 1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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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제 탓입니다. 나아지겠습니다." 15년차 베테랑의 마지막 인터뷰는 초라했다.

이날 경기 후 진행된 알드리지의 인터뷰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알드리지는 언뜻 보기에도 주눅든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입장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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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전부 제 탓입니다. 나아지겠습니다.” 15년차 베테랑의 마지막 인터뷰는 초라했다. 주눅든 모습으로 사과만을 전했다.


지난  3월 28일 브루클린 네츠에 합류하며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던 라마커스 알드리지(35, 211cm)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서 너무 무서웠다”라는 말을 남기고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알드리지는 은퇴 선언문에 "지난 4월 11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 도중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것이 느껴졌다. 밤이 되자 내 심장 박동은 더욱 이상해졌고 나는 큰 걱정에 빠졌다. 무서운 경험을 하면서 건강을 최우선시하기로 했고,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알드리지는 지난 11일 레이커스와의 경기 후 상당한 비판에 시달렸다. 팀내 주전 센터로 출전, 22분 35초동안 12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득점은 준수했지만, 상대 안드레 드러먼드에게 20득점 11리바운드를 내주는 빈약한 수비력을 보였다.

알드리지는 주전 중 가장 낮은 -15 득실마진을 기록한채, 팀의 101-126 완패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부진 뒤에는 안타까운 전후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알드리지는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상황 속에서 경기를 꿋꿋하게 완주해냈다. 오히려 심장 이상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 후 진행된 알드리지의 인터뷰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알드리지는 언뜻 보기에도 주눅든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입장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내가 더 잘했어야했는데…”라고 얘기를 시작한 그는 “내가 소극적이었다. 나의 태도가 다른 선수에게 영향을 미쳤다”라고 고개숙였다.

곧이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겠지만... 최근 들어 지금처럼 경기에 많이 출전한 적이 없다. 핑계대지 않겠다”며 “나아지겠다”라는 말만 연신 반복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며 은퇴를 결정할 정도의 공포를 준 날이었다. 하지만 알드리지는 경기 후에도 본인의 이상 증세를 숨기고 연신 사과만을 건넸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그의 마지막 인터뷰였다. 15년동안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선수의 끝은 초라했다.

알드리지는 15시즌동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브루클린 네츠에서 커리어 통산 1029경기에 출전, 19951득점 8478리바운드 20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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