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최고위원 대진표 확정, 친문 일색에 쇄신 실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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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라 공석이 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경선에 나오면서 선거 후 과제로 꼽힌 쇄신의 동력이 벌써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대표 예비후보로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과 정한도 용인시의회 의원 등 총 4명이, 최고위원 예비후보에는 강병원·김영배·김용민·백혜련·서삼석·전혜숙·황명선 의원 등 총 7명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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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7명 도전, '새 얼굴'보단 밋밋한 선거될 듯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4·7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라 공석이 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경선에 나오면서 선거 후 과제로 꼽힌 쇄신의 동력이 벌써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대표 예비후보로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과 정한도 용인시의회 의원 등 총 4명이, 최고위원 예비후보에는 강병원·김영배·김용민·백혜련·서삼석·전혜숙·황명선 의원 등 총 7명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당대표 예비 후보 중에는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의원 모두 "당에서 계파가 없어진 지 이미 오래"라지만 '친문' 또는 주류로 평가받는다.
이들 세 명의 후보는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꼽히는 '조국 사태'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보여주는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송 의원은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이미 지나간 사안"이라고 했고, 홍 의원 역시 "검찰개혁의 문제를 조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와 연결해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우 의원도 "여러 생각이 있지만 하나씩 잘라내서 책임을 묻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 후보 간 온도차이는 있지만 조국 사태 문제를 애써 끄집어 내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2030 초선 의원들을 겨냥한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으로 드러난 당심과 민심 간 괴리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목소리 속 이렇다 할 변화는 없어 보인다.
송 의원은 "바람직한 편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취할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논의해 보겠지만 해당 의원들에게 그런 상황을 오히려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애둘러 즉답을 피했다.
홍 의원은 "그것(문자폭탄)도 민심"이라며 원론적인 견해를 밝혔고, 우 의원은 "강성 당원보다 민생이 먼저"라고 피해갔다.
최고위원에 도전한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애초 쇄신과 혁신을 논의하던 쪽에서 일보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록 의원 7명 중 5명(강병원·백혜련·서삼석(재선), 김영배·김용민(초선))이 초재선 의원이고 이들 대부분 혁신과 쇄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당장 예비경선(컷오프) 기준인 9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새 얼굴'도, 흥행면에서도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아울러 7명 내에서도 친문 인사가 줄줄이 출사표를 던져 당의 쇄신 의지도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4명 이상이 당대표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8일 컷오프를 진행하고, 최고위원은 컷오프 없이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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