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따라 시간 여행.."이런 나들이 어때요?"
[뉴스투데이] ◀ 앵커 ▶
완연해진 봄 기운에 집 안에만 머무르자니 엉덩이가 들썩이지만, 나들이 나가자니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걱정스러운 요즘입니다.
그런데 사전 예약만 하면 한적한 숲길이나 산책로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도보 여행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북한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공릉천.
징검다리에서 물수제비도 떠 보고, 때이른 물장난도 쳐 봅니다.
700여미터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호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리를 쉬어가기엔 전통정원이 제격.
맑은 날엔 서울 시내까지 보이는 행주산성에선 역사의 장면 속에 들어가 보고, 중장년층에겐 추억이 된 기차역사와 카페에서도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가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도보여행 코스들.
5개의 코스 모두 평균 4킬로미터 내외로 두세 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는데, 팀당 두세 명 정도만 사전 예약을 받고, 매일 오전 오후 각 한 차례만 진행해 코로나19 우려에서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김가연/고양시 식사동]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기도 했고 몸이 점점 무거워져서 나갈 곳이 마땅히 없었는데요. 이번 도보여행을 통해서 가볍게 산책도 할 수 있고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될 수 있어서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 여행업계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일자리 찾기 어려웠던 문화관광해설사들도 15명이 코스에 투입됐습니다.
[강민숙/문화관광해설사] "저희도 안에서만 지내다 보니까 굉장히 갑갑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만나서 친구처럼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굉장히 힐링이 많이 됩니다."
고양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프로그램 참여 인원이 늘면서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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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홍 기자 (ruy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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