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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공기업 경영사무직, 바늘구멍 맞네…"높은 스펙에 인턴 필수"

학점 3.9점·토익 920점으로 '월등'

인턴 1.2회…최고 5회 경험자도

직무 먼저 알고 면접 자신감 붙어

구직자가 서울 송파구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에 설치된 구인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기업과 공기업의 경영 사무직 취업은 ‘바늘구멍 들어가기’라는 평가가 많다. 경영 사무직은 전략기획부터 재무, 회계, 홍보 등 기업 경영에 꼭 필요한 직무다. 기업들은 빨리 업무에 적응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선호한다. 경영 사무직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채용 인원도 적고 합격자들은 다른 분야보다 높은 스펙을 자랑한다. 합격자들은 직장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면접에서 강점이 될 인턴 경험을 합격 노하우로 꼽았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취업 성공자들의 스펙과 조언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합격자 보다 높은 토익점수…문과 전공 여전히 강세=캐치가 작년 대기업 28곳, 중견기업 17곳, 공기업 22곳 등 67개 기업 취업자 67명을 조사해 보니 평균 스펙이 다른 직무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 SK이노베이션, 한국타이어, 오리온, 국민연금공단 등이다.

평균 인턴 횟수는 1.2회로 다른 직무 전체 평균 0.7회 보다 높았다. 인턴을 5번이나 한 합격자도 있었다. 인턴을 한 기업을 보면 공기업이 38%로 1위다. 중견·중소기업이 35%, 대기업이 26%로 뒤를 이었다. 특히 평균 학점은 4.5점 만점에 3.9점이었다. 평균 토익 점수도 990점 만점에 920점에 달했다. 평균 토익 점수는 캐치가 조사한 작년 삼성전자 합격자의 평균 토익 866점을 크게 웃돈다. 작년 국내 토익 응시자 평균 점수는 688점이다.

평균 자격증도 1.7개로 전문성이 중요한 건설 직무(2.4개)를 제외하면 다른 직무를 웃돌았다. 자격증은 컴퓨터 활용능력 1급이 59%로 절반을 넘었다. 여전히 문과 출신이 경영 사무직 취업에 강점을 보였다. 합격자 중 86.6%는 인문사회계열 전공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공학계열 7.5%, 자연과학계열 4.4% 순이었다. 평균 대외활동 횟수는 0.5회, 평균 수상 횟수는 0.4회로 조사됐다.





◇합격자들 "인턴 필수…면접관이 더 관심 보여"=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인턴 생활을 경험하라고 공통적으로 조언했다. 인턴 활동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취업을 목표로 한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턴이 채용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준다는 장점을 강조한 합격자도 많았다. 캐치 관계자는 “인턴을 하면 자기소개서를 쓸 내용과 면접에서 할 말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이해와 사내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도 인턴의 장점이다. 경영 사무직은 다양한 직원, 부서와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원만한 대외 관계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인턴 생활을 통해 본인이 관련 업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 먼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에 취업한 한 직원은 “지원한 기업과 관련된 기업에서 먼저 인턴을 경험하고 면접관에게 취업하고 싶은 의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인턴은 다른 지원자와 뚜렷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취업한 한 직원은 “면접관이 두 번의 인턴 경험을 주의 깊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인턴 때 했던 프로젝트를 자기소개서에 적었는데 면접장에서 구체적인 질문 이뤄져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정현 캐치 소장은 “최근 채용시장에서 개발자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문과 직군이 소외된 분위기”라며 “하지만 경영 사무직은 대표적인 문과 직무인데다 기업이 꼭 필요한 직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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