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죽는 한 있어도 文 지킬 것.. 배신할 수 없어"

박현준 2021. 4. 16.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건의 받자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권주자로서 문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자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을 2인자를 했는데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다. 배신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정부서 절반 이상 2인자 했는데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
친문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에 "절제있는 표현이 좋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건의 받자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급하게 현직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서는 대신, 당내 친문계의 광범위한 지지를 통해 안정적으로 여권의 대권 후보직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발언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가격리를 마친 뒤 마포의 사무실에서 당내 이낙연계 의원 20여명과 만났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권주자로서 문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자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을 2인자를 했는데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다. 배신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다만 “긍정적인 정책적 차별화는 하겠다”고 해 현 정부의 정책 중 일부에 대해선 수정·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최선을 다해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며 “민생을 챙기겠다. 사람들의 삶의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부동산, 백신, 청년이 굉장히 중요한 정책적인 키워드”라며 “정책 토론회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문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에 대해선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떻든 당원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 현상에 대해선 “당심과 민심은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당심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표현할 때는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겠다”고 했다. 이어 “거듭 말하지만, 그 문자는 언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느 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쇄신 논의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그간 분출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지혜롭고 대담한 쇄신책을 내놓고 실천하길 바란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혁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