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휘발유 가격..20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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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다섯 달 내내 올랐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이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라 마침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풀 꺾인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다음달 초까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동안 하락한 국제유가가 이제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요동친 국제유가는 5월 초중순까지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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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당분간 횡보할 듯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지난해 말부터 다섯 달 내내 올랐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이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라 마침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풀 꺾인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다음달 초까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리터당 1534.69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8일(1535.04원)과 비교하면 0.35원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넷째주에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20주 연속 올랐던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에는 리터당 1535.0원으로 해당 기간에 216.2원 올랐다. 지난달 들어서도 첫째주부터 넷째주까지 각각 9.7원, 15.6원, 18.8원, 12.6원 오르면서 매주 10원 이상씩 상승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3월 다섯째주에는 3.3원 오르면서 그동안의 상승세가 대폭 꺾였으며 지난주에는 1.1원 오르면서 점점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하는 주간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다소 하락해 그동안 20주 연속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휘발유 가격을 결정하는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원유는 구입 이후 한국까지 운송·정제에 시간이 걸리기에 구입 시점부터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의 시차가 있는데, 지난달 8일 배럴당 68.32달러로 올해 고점을 찍었던 두바이유는 24일에는 60.98달러까지 떨어지며 보름만에 10.7%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하락한 국제유가가 이제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OPEC+의 감산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의 근본적 원인인 코로나19의 확산이 최근 지속되면서 원유 수요가 예상만큼 늘지 않았고, 언젠간OPEC+이 원유 증산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최근에는 하락하는 추세였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리터당 1500원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4일 배럴당 60.98달러였던 두바이유는 30일에는 63.90달러까지 올랐고, 이후 이달 7일에는 60.8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4일에는 62.56달러까지 반등했다. 이렇게 요동친 국제유가는 5월 초중순까지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여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석유제품의 소비가 부진해 국제유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이란 핵 협상이 재개되면서 수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이란의 석유 수출이 늘어나 국제유가를 낮출 수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이런 국제유가 변화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다면 국내 가격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의 경우 횡보하거나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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