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2개월 딸 아빠 "화나서 아이 던졌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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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아빠 A(27)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지난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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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다친 것' 진술했다 번복
첫 신고자 부친 아닌 병원 직원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인천지법 정우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고 주거지도 일정하지 않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지난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구속된 이후 혼자 모텔에서 두 아이를 돌보는데 자꾸 울어) 화가 나서 딸아이를 탁자에 던졌다”며 “내동댕이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이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고 학대 행위를 자백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남동구 한 빌라에 월세를 얻고 지내다 집주인과 보증금 문제로 다퉈 방을 비워줬다. 이후 살던 집에서 나와 ‘모텔 살이’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없었던 A씨의 아내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이달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올해 2월 16일 오전 10시30분쯤 부평구의 한 모텔 안 화장실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탯줄을 자르고 B양과 그의 엄마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아내가 구속되자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아이를 가정 위탁할 곳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입소가 늦어져 일주일가량 혼자서 자녀를 돌봤다. 이번 사건 뒤 B양보다 1살이 많은 오빠는 인천의 한 보육시설로 옮겨졌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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