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골'김인성 "홍명보호에서도 인성불패는 쭉!"[진심인터뷰]

전영지 2021. 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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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렇게 들어갈 줄은 저도 몰랐죠. 10대11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성불패' 김인성이 지난 11일 K리그1 9라운드 수원FC 원정 후반 추가시간 짜릿했던 극장골의 순간을 이렇게 떠올렸다. 이날 전반 42분 U-22 센터백 김태현이 레드카드를 받으며 울산은 수적 열세 속에 고전했다. 후반 28분 홍명보 감독은 김인성과 윤빛가람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 신의 한수가 통했다. 종료 휘슬 직전 마지막 공격, 윤빛가람, 이동준, 바코로 이어지는 패스 길이 아름다웠다. 바코의 환상적인 패스가 문전 김인성의 발끝에 닿는 순간, 그냥 골이었다. 김인성이 홍명보 감독에게 달려가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홍 감독의 '2002 한일월드컵 4강' 파안대소가 오랜만에 작렬했다.

이 극장골에 힘입어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이후 파죽의 3연승을 달렸고, 김인성은 리그 8경기 4골로 이동준과 함께 팀내 최다득점자가 됐으며,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9라운드 리그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울산 6년차 베테랑 김인성은 "수원전 극장골은 충분히 내 인생골이라 할 만하다"고 긍정했다. "예전에 인천을 상대로 넣은 발리슛도 생각나고, 2년전 경남전 3-3에서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극장골도 기억나지만 이 극장골이 최고 짜릿했다"며 활짝 웃었다.

울산의 측면에서 경쟁하고 공존하는 공격수 3명이 합작한 골이라 더욱 뜻깊었다. 김인성은 "내가 왼쪽에, (이)동준이가 포워드로, 바코가 섀도 스트라이커로 섰다. 동준이와 바코의 연계가 너무 잘됐다. 동준이가 흔들어 타이밍을 뺏고 바코가 실타래를 풀어내며 정말 좋은 패스를 줬다. 전개가 깔끔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1명 퇴장당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골을 안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극장골이 들어가니 정말 너무 기뻤다. 공격수라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상대를 압도해 어떻게든 뚫어야 한다. 아, 너무 좋았다"고 환희의 순간을 되짚었다. "바코가 압박 상황을 풀어내는 개인기가 정말 좋다. 바코가 가운데 있으면 침투하는 입장에선 정말 편하다. 앞으로 더 많은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인성은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8경기만에 지난 시즌 골 기록을 채웠다. "작년엔 도움이 많았다. 주니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전념했다"고 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하고 '골무원' 주니오가 떠난 올해 김인성은 "공격수로서 골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했다. "올해는 득점하는 공격수라는 마인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부족함을 느낀 후 슈팅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 부족한 것은 계속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개막 직전 대전 유니폼을 입을 뻔했다가 하루도 안돼 유턴한 김인성을 "잘 돌아왔다"며 따뜻하게 품었다. 홍 감독의 믿음에 김인성은 보란듯이 부응하고 있다. 김인성은 "(대전으로) 안가길 잘했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웃었다. "감독님은 대단한 프로페셔널이시다.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한 감독님이다. 늘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 우리는 그만큼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하고 당연히 결과를 내야 한다. 리더십뿐 아니라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다. 함께 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성은 전임 김도훈 감독도 인정한 연습벌레다. 동계훈련 내내 개인 슈팅 훈련에 공을 들였다. "후배 (강)윤구, (서)주환이를 데리고 매일 훈련했다"며 웃었다. "슈팅은 이미지 트레이닝으로는 절대 안된다. 훈련만이 답이다. 꾸준히 계속 하다보면 내것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인정신'이 깃들었다. "원더골이 아니어도 된다. 무조건 들어가면 된다. 움직임 하나로도 골이 들어갈 수 있다. 작년보다는 영점이 잡히는 것이 느껴진다"며 미소 지었다.

1989년생, 한국나이 33세의 김인성은 "작년보다 체력적, 스피드적인 부분이 더 좋아졌다"고 공언했다. "나만의 운동 노하우가 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이다. 더 빨라질 것이다. 신체나이는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울산맨' 김인성이 가장 아끼는 기록은 역시 '인성불패'의 과학이다. 2017년 이후 김인성이 골을 터뜨린 경기에서 울산은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홍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에도 김인성이 골을 넣은 3경기에서 울산은 모두 승리했다. "골을 넣고 팀이 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골도 빛바랜다. 이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김인성의 시즌 최다득점 기록은 2019년의 9골. 김인성은 "올해는 첫 두자릿수 득점, 최대한 많은 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연승 흐름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21일 전북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주말 수원 삼성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인성, 바코, 이동준 등 공격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리그 2위'울산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K리그1 10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에서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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