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돈이 얼만데' 토트넘-에버턴 물러설 곳이 없다 [EPL 와치]

김재민 2021. 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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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에 놓인 두 팀이 만난다.

토트넘 홋스퍼는 4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두 팀은 두 번 맞붙었고 에버턴이 모두 이겼다.

최근 두 팀의 기세를 고려하면 한쪽으로 쉽게 기울어지지 않을 경기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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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비슷한 상황에 놓인 두 팀이 만난다.

토트넘 홋스퍼는 4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유럽 대회 출전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7위 토트넘과 승점 1점 차 8위 에버턴이 만난다.

두 팀 모두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로 부진하면서 리그 7위까지 내려앉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6점 차다. 에버턴 역시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2무 3패로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만 해도 두 팀 모두 야심이 가득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 계단 높은 위치로 반드시 올라서겠다는 목표 하나로 거액을 투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시국으로 축구계 전체가 재정난에 빠진 것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투자가 있었다.

지난 시즌 6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은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조 로든을 영입했다. 이적자금 순지출이 9,000만 파운드(한화 약 1,385억 원)에 육박한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와 '주급 괴물' 가레스 베일을 임대 영입한 것도 투자 비용에 들어간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해리 케인, 손흥민 듀오를 활용한 속공을 활용해 승점을 쌓으며 리그 1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한 팀은 벽을 만났다. 케인, 손흥민만 막으면 된다는 걸 아는 상대는 밀집 수비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빈공에 시달리고 실점을 허용하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기대했던 순위 상승은 없던 일이 됐다.

에버턴도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을 조준했다. 이를 위해 한때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은 플레이메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알랑, 압둘라예 두쿠레 등 주전급 선수를 대거 수혈했다. 이적자금 순지출이 6,000만 파운드(한화 약 923억 원)를 넘었다.

시즌 개막 후 공식전 7연승을 달리는 등 기세가 좋았지만 이후 롤러코스터 행보를 반복 중이다. 빅클럽을 상대로도 쉽게 지지 않지만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애를 먹었다. 주전 선수 공백 하나하나가 팀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두 팀 모두 반등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잔여 경기 전승을 거두더라도 4위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버턴전까지 삐걱댄다면 잔여 시즌은 더 볼 가치가 없다.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리즈,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등 어떤 팀을 만난다 해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에버턴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유럽 대회 진출이 목표이기에 7위에만 들면 된다. 그러나 향후 아스널, 웨스트햄, 맨시티 등을 만나는 일정을 고려하면 현재 성적을 유지하는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 하메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것을 기폭제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은 두 번 맞붙었고 에버턴이 모두 이겼다. 개막 라운드에 열린 리그 경기에서는 에버턴이 1-0, FA컵에서는 연장 혈투 끝에 5-4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최근 두 팀의 기세를 고려하면 한쪽으로 쉽게 기울어지지 않을 경기로 예측된다. 소위 '본전을 뽑기 위해'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의 대결이 주목된다.(자료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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