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위메프오도 '단건 배달'.. 쿠팡이츠발 '쩐의 전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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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업계가 잇따라 '단건 배달'에 뛰어들고 있다.
'한 번에 한 집 배달'을 내세운 쿠팡이츠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빠르게 잠식하면서 동종 업체들의 위기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음식점은 중개 이용료로 주문 금액의 12%, 배달 기사에게 6000원을 각각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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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업계가 잇따라 '단건 배달'에 뛰어들고 있다. '한 번에 한 집 배달'을 내세운 쿠팡이츠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빠르게 잠식하면서 동종 업체들의 위기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커머스업계에 이어 배달앱업계에서도 쿠팡발 '쩐의 전쟁'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의민족과 위메프오 등이 단건 배달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위메프오는 지난 15일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 LK ICT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1대 1로 매칭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단건 배달에 뛰어든다. 오는 6월1일부터 단건 배달을 하는 '배민1'을 출시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음식점은 중개 이용료로 주문 금액의 12%, 배달 기사에게 6000원을 각각 내야 한다. 다만 배달 기사에게 가는 6000원은 업주가 부담할 수도, 소비자가 부담할 수도 있다.
단건 배달은 배달 기사 1명이 배달 1건만 처리해 시간을 단축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배달 기사 1명이 인근 지역에서 나온 여러 주문을 함께 처리하는 '묶음 배달'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형태다. 업계에 따르면 단건 배달 시 배달 기사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는 평균 6000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달앱 업체들은 쿠팡이츠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단건배달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이츠가 "빠르다" "음식이 식거나 불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으며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어서다. 앱서비스 평가사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일평균 사용자 수는 지난해 초 2만9800명에서 같은 해 말 46만여명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다만 단건 배달이 대세로 자리잡을 경우 업체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을 실시하며 소비자가 음식점에 지급해야할 배달비를 지원하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음식점에 건당 1000원만 받고 나머지 배달비를 부담하거나 배달 기사를 확보하기 위해 건당 2만원 이상을 지급한 경우도 있다. 다른 업체들도 쿠팡이츠와 같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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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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