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카이센동' 한 숟갈에.. 입안 가득 '바다 향' 퍼지네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2021. 4. 1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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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구마이(天狗舞). 사진=장동규 기자

고슬고슬 지은 밥 위에 바다의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형형색색 횟감을 소복한 담음새로 담뿍 올린 ‘카이센동’은 본디 일본 에도마에풍 치라시 초밥에서 파생된 음식이다. 유명 관광지인 도쿄의 츠키지 시장이나 해산물의 고장 홋카이도 등에서 가장 신선한 상태의 해산물 덮밥을 경험한 이들이 많아지면서 어느새 국내에서도 다채로운 형태의 카이센동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신선한 식재료 본연의 맛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이를 선택하고 다루는 셰프의 노련한 손맛이 필수다.

◆텐구마이(天狗舞)

여의도 종합상가 2층에 자리한 일식당 ‘텐구마이’에서는 25년 경력 이타마에(板前·일식 요리사)가 선사하는 카이센동 정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정관교 오너 셰프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통 일식을 수련한 숨은 실력파로 여의도에서 오랜 기간 오마카세 스시집을 운영하며 많은 단골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 많은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일식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낮에는 한 그릇에 바다의 맛과 셰프의 정성을 오롯이 담은 카이센동 정식과 후토마키를, 저녁에는 사시미·초밥·튀김·구이 등 해산물 중심의 일본 요리로 메뉴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표 메뉴인 카이센동을 비롯한 모든 덮밥 메뉴는 단품이 아닌 1인 반상 형태로 제공된다. 메인 메뉴를 포함해 차완무시·모둠튀김·샐러드·된장국·절임류까지 호화로운 일식 코스 메뉴를 한상에 즐기는 셈. 표고버섯과 탱글한 새우살을 보듬은 달걀찜인 차완무시는 감칠맛 나는 육수와 트러플 오일 향미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 아삭한 양배추에 수제 드레싱만이 간결하게 올려진 샐러드는 오히려 정통 일식에 가까운 고수의 맛을 낸다. 정식의 별미는 단연 함께 제공되는 모둠튀김이다. 새우·고구마·김·고추 등 4가지 계절 튀김은 바삭한 식감으로 즐거움을 더한다. 찬 음식인 카이센동과 따뜻한 음식을 함께 즐기도록 해 식사의 밸런스도 알맞다.

카이센동을 비롯한 덮밥류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는 다양한 종류의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텐구마이동’이다. 참치 뱃살·등살·흰 살 생선·연어·등푸른 생선·새우·가리비·교꾸(일본식 달걀말이) 등 풍성한 재료가 푸짐하게 올려진 덮밥을 마주하면 어디로 젓가락을 먼저 가져갈까 망설이게 된다. 재료 아래로 드러난 고슬고슬한 밥은 3년 숙성 식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우치보리 적식초로 밥간을 했다.

최고급 타마리 간장으로 블렌딩한 특제 간장과 히로시마산 김 등 식사에 곁들임이 되는 요소 하나하나도 셰프가 직접 엄선한 것. 계절의 흐름과 함께 더욱 다양한 맛을 선사하기 위한 고민이 가득한 셰프는 오늘도 부지런히 새벽 시장 문을 두드린다. 밥을 적당량 떠 회 한 점 얹고 고추냉이와 간장을 취향대로 첨가해 입속으로 가져가면 맛이 오른 제철 해산물의 농후한 단맛이 씹을수록 배어 나온다. 그 외에도 직접 만든 특제 소스에 조리한 바닷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려내는 ‘아나고동’은 셰프의 강력 추천 메뉴.

디너에는 넥타이와 질끈 묶어 올린 머리를 풀고 하루의 고단함을 달랠 수 있도록 더욱 다채로운 요리와 함께 엄선한 주류 리스트를 선보인다. 셰프의 장기이자 예민하게 선도를 관리한 제철 사시미와 초밥이 중심이 된 메뉴들은 노련한 숙성의 맛이 일품이다. 연어·고등어 등 생선구이류는 전통주나 사케와 발군의 어울림을 이룬다.

메뉴 텐구마이동 2만7000원, 오늘의 모리아와세 2만5000원
영업시간 (점심)11:00-14:00 (저녁)17:00-22:00 (주말 영업시간 상이, 일 휴무)

◆로야토야

로야토야. 사진제공=다이어리알

맛깔나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일식 정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 덮밥류가 많지만 회와 튀김, 조림 등 여러 요리를 개인 반상에서 즐길 수 있는 사시미 정식이 유명하다. 소스 하나까지도 모두 손수 만들어 사용할 뿐 아니라 함께 제공되는 사이드 메뉴를 대부분 주문 즉시 조리하므로 제공 시간이 다소 긴 편이나 그만큼 만족도도 높다.

메뉴 사시미정식 3만원, 모듬초밥 2만5000원
영업시간 (점심) 11:30-15:00 (저녁) 17:00-22:00 (일 휴무) 
◆미쁘동

미쁘동. 사진제공=다이어리알

연남동 골목에 자리한 일본식 회덮밥 전문점. ‘사치스러운 덮밥’을 의미하는 제이타쿠동(ぜいたく?)이 시그니처 메뉴다. 이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곳은 국내에 많지 않다. 제이타쿠동은 다양한 해산물을 잘게 썰어 한데 버무린 후 따끈한 밥 위에 소복이 쌓아 제공되며 밥과 함께 비벼 즐기면 된다. 밥이 1/3 정도 남았을 때 직원에게 요청하면 밥에 따뜻한 육수를 부어주는데 이 맛도 별미.

메뉴 미쁘동 1만4000원, 연어소바 1만4000원 
영업시간 (매일)11:00-23:00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변경)
◆고급오복수산

고급오복수산. 사진제공=다이어리알

‘카이센동’이라는 음식의 유행을 선도한 오복수산은 지점마다 특이점이 있다. 신사동 안다즈 호텔에 자리한 이곳은 이름처럼 ‘고급’ 버전의 매장. 시그니처인 카이센동을 비롯해 트러플 우니동, 3가지 우니동 등 신선한 우니(성게)가 포함된 메뉴를 다양하게 갖췄다. 타마고 야끼와 연어알, 연근과 신선한 횟감이 꽃밭처럼 흩뿌려진 지라리스시 마니아도 상당수.
메뉴 카이센동 2만5000원, 지라시스시 1만70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5:00 (저녁)17: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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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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