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아니 에르노 '얼어붙은 여자' 외

2021. 4. 16. 04: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아니 에르노 지음. 김계영·고광식 옮김. '얼어붙은 여자'

◇얼어붙은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김계영·고광식 옮김.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작가가 전하는 '여성으로서 삶'에 대한 이야기. 작가의 경험은, 작가의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여행과 사랑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찬 소녀가 여성에게 요구되는 정체성에 갇히고, 결국 '얼어붙은 여자'가 되는 과정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레모·256쪽·1만6,500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외 지음. 남진희·엄지영·박병규·김용호·정동희 옮김. '세계문학 강의: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6'

◇세계문학 강의: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 6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외 지음. 남진희·엄지영·박병규·김용호·정동희 옮김. '픽션들', '알레프' 등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작품을 내놓으며 세계 현대 문학사의 큰 영향을 끼친 작가의 논픽션을 모은 전집. 작가의 가명 소설을 모은 번외편을 제외하고, 6권으로 구성된 전집의 마지막 본편이다. 작가의 논픽션이 국내에 전집으로 완역되어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작가의 시각으로 남미 문학부터 영국 문학까지, 세계 문학의 지평을 살핀다. 민음사·884쪽·2만5,000원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22개국에서 번역 출간 후 영화 개봉까지 확정지은 화제작이다.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이 나아가는 10대 소녀의 성장기를 담는다. 자신의 자랑이자 사랑 그 자체였던 언니의 죽음 이후 상실감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첫사랑을 마주한 주인공의 혼란을 그린다. 섞이지 말아야 할 것 같은 감정들의 뒤섞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직시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삶의 통찰을 담는다. 밝은세상·408쪽·1만5,500원

박솔뫼 지음. '미래 산책 연습'

◇미래 산책 연습

박솔뫼 지음.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제안한다. 서로 다른 시간 속을 살아가는 두 주인공의 공통점은, 이야기의 공간이 부산이라는 점과 하나의 사건에 각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작가는 '산책'과 '연습'에 주목해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현재란 전력 질주가 아닌 '산책'이자, 실전이나 단 한 번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 아닌 '연습'이라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문학동네·248쪽·1만3,500원

아르튀르 랭보 지음. 위효정 옮김. '랭보 서한집'

◇랭보 서한집

아르튀르 랭보 지음. 위효정 옮김. '지옥에서 보낸 한철', '일뤼미나시옹'에 담긴 시를 통해 부르주아 사회의 불의를 비판하고 종교의 위선을 지적했던 작가의 창작 시절 전해지는 모든 서한을 소개한다. 삶의 혁명을 외치며, 위태로운 청춘 시절을 보낸 작가의 방황과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작가 인생의 일대기뿐 아니라,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작가의 작품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생생히 전한다. 읻다·208쪽·1만6,000원

더니얄 뮈나딘 지음. 왕은철 옮김. '다른 방에는 다른 놀라움이'

◇다른 방에는 다른 놀라움이

더니얄 뮈나딘 지음. 왕은철 옮김. 타임지, 뉴욕 타임스 '한 해의 최고 도서'로 선정된 작가의 데뷔작. 파키스탄과 미국을 근거지로 활동하며 이 책을 쓴 작가는 한 대지주와 그의 일가, 주변인을 중심으로 해 다양한 인물의 삶을 조명한다. 이들이 각기 마주하는 진실, 슬픔, 아름다움의 순간은 파키스탄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누가 옳고 그른지 직접 판단하기보다, 모든 인물의 행동을 끝까지 지긋이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여운을 남긴다. 민음사·388쪽·1만7,000원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민은영 옮김. '그녀 손안의 죽음'

◇그녀 손안의 죽음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민은영 옮김. 뉴욕공립도서관 '2020 최고의 책 100'에 선정된 이 책은 노년의 혼란 속 인물의 심리를 묘사한다. 주인공은 살인과 시신 유기를 암시하는 쪽지를 발견한 후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작품 속 인물과 독자 모두, 사건에 대한 단서 없이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설정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주인공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기억과 정신의 혼잡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들고 있을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문학동네·300쪽·1만4,500원

오윤희 지음. '엄마가 남기고 간 것'

◇엄마가 남기고 간 것

오윤희 지음. 어머니의 죽음 후 어머니의 흔적을 되짚는 딸의 여정을 그린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주인공은, 어머니의 유품을 통해 양공주였던 어머니의 과거를 알게 된다. 아버지의 숱한 폭력 속에서도 순종적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아픔, 초창기 미국 이민자로서 주인공이 겪은 문화적 차이까지 풀어낸다. 어두운 역사 한쪽을 담담히 읊는다. 좋은땅·200쪽·1만4,000원

어린이·청소년
나혜 글·그림. '슛!'

◇슛!

나혜 글·그림. 우리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테이블 축구 게임' 세상에서, 주인공이 주어진 자리 이상의 것을 꿈꾸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보이지 않는 억압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개척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린이 안에 잠재된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일깨운다. 더 넓은 세상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필요한 '나다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진정한 자유는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창비·40쪽·1만3,000원

김유강 글·그림. '아무도 사랑 안 해'

◇아무도 사랑 안 해

김유강 글·그림. 하루 속 일상의 가치를 더하는 사랑의 가치를 고민하는 책이다. 사랑 속 자신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작은 의문은 자기애, 가족애까지 영역을 넓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바쁜 일상 속 지쳐버린 주인공이 하나 남은 사랑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은, 사랑의 출발과 끝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오올·56쪽·1만4,000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