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박한선·구형찬 '감염병 인류' 외

2021. 4. 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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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실용
박한선·구형찬 지음. '감염병 인류'

◇감염병 인류

박한선·구형찬 지음. 코로나19의 장기화가 낳은 사회문화적 갈등은 그간 숨겨져 있던 인류의 민낯을 마주하게 했다. 몸에 무해한 항원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처럼,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개인 혹은 집단에 과도한 혐오의 행동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민낯이다. 이 책은 바이러스의 더 큰 문제는 바이러스 밖, '인간'에게 있다고 꼬집는다. 인간다움에 대한 냉정한 성찰을 통해 어떠한 이유로도 혐오와 배제는 정당화할 수 없음을 일깨운다. 창비·360쪽·2만원

탁석산 지음. '한국적인 것은 없다: 국뽕 시대를 넘어서'

◇한국적인 것은 없다: 국뽕 시대를 넘어서

탁석산 지음. 지금의 한국 문화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고유의 것일까. 한국의 정체성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작가는 '한국적인 것'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파격적 주장을 내놓는다. 우리의 문화는 사회 변화에 따라 바뀌어 왔거나, 시대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 식물'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이 책은 중요한 것은 국적이 아니라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 것에 집중하기보다 나은 것에 주목할 때임을 제안한다. 열린책들·208쪽·1만3,500원

로버트 D. 캐플런 지음. 김용민·최난경 옮김. '지리 대전: 일촉즉발 남중국해의 위험한 지정학'

◇지리 대전: 일촉즉발 남중국해의 위험한 지정학

로버트 D. 캐플런 지음. 김용민·최난경 옮김. '아시아의 끓는 솥'이라고 불리는 남중국해에 얽힌 다양한 갈등의 양상을 지정학적으로 풀어낸다. 지정학을 전문으로 취재해온 저널리스트인 작가는 '힘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패권 다툼을 분석한다. 비도덕적 현실주의만이 최후 승자가 될 것이라 예견하는 이 책은 남중국해의 지정학이 21세기 패권의 틀을 어떻게 형성해나갈지 제시한다. 글항아리·320쪽·1만7,000원

패트릭 라든 키프 지음. 지은현 옮김. '세이 나씽'

◇세이 나씽: 북아일랜드의 살인의 추억

패트릭 라든 키프 지음. 지은현 옮김. 뉴욕타임스·아마존·워싱턴포스트 '2019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16개국에 출간된 화제작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98년 '성금요일협정'이 체결되기까지, 200만 명도 채 안 되는 인구의 나라에서 3,500명이 사망했던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과정을 추적한다. 4년간의 연구와 조사, 인터뷰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영국으로부터 아일랜드 해방을 위한 투쟁의 역사 속 폭력의 서사를 전달한다. 꾸리에·588쪽·2만4,000원

얀 물리에 부탕 지음. 서희정 옮김. 전병권 해제. '꽃가루 받이 경제학'

◇꽃가루받이 경제학

얀 물리에 부탕 지음. 서희정 옮김. 전병권 해제. 인지자본주의로의 전환을 꿀벌과 꽃가루받이 이야기로 비유해 풀어낸다. '꽃가루받이' 개념을 중요하게 차용하는 작가는, 수많은 익명의 꿀벌이 의도치 않게 꽃가루를 나르고 생태계를 번창시키는 것처럼, 우리 또한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플랫폼 자본주의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팬데믹 재난을 통해 경제 속 '기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환기한다. 돌베개·262쪽·1만6,000원

김재훈 지음. '친애하는 나의 20세기:오늘의 클래식, 시대의 아이콘. 나의 취향이 된 20세기 걸작들의 문제적 탄생기'

◇친애하는 20세기

김재훈 지음. 20세기가 탄생시킨, 그리고 20세기를 탄생시킨 당시 명작에 얽힌 이야기를 한 겹씩 벗겨낸다. 모든 사물의 맛과 생김새에는 이유가 있고, 만든 사람의 분명한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삶에 너무나 깊숙이 들어와 오히려 인식하지 못했던 '20세기의 것'들이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발자취를 따라간다. 모더니즘을 거쳐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이어지는 문화사의 흐름을 만화 형식으로 조망한다. 휴머니스트·336쪽·2만2,000원

숀 캐럴 지음. 김영태 옮김. '다세계: 양자역학은 왜 평행우주에 수많은 내가 존재한다고 말할까'

◇다세계

숀 캐럴 지음. 김영태 옮김. 양자역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아마존 뉴욕타임스에서 '물리학 도서' 1위를 차지했던 작가의 책이다. 꼼꼼한 원문 대조 과정을 거쳐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작가는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유일하지 않으며, 매순간 서로 다른 세계들이 복제된다는 '다세계 이론'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세계가 존재할지, 다른 세계는 '진짜' 세계일지, 그 세계들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지 등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내놓는다. 프시케의숲·424쪽·2만5,000원

사라 시거 지음. 김희정 옮김.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코스모스, 인생 그리고 떠돌이별'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사라 시거 지음. 김희정 옮김. MIT 행성학자이자 타임지 선정 '우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으로 꼽힌 작가가 전하는 '과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의 쌍둥이별을 추적하는 작가의 도전기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작가의 경험까지 엿볼 수 있다. 칠흑같던 인생의 암흑기 시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을 통해 새로운 빛을 찾을 수 있었던 작가의 이야기 또한 주목할 만 하다. 세종·492쪽·1만9,000원

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엮음. 임희연 옮김.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성과 용기를 최후까지 지켜 낸 201인의 이야기'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엮음. 임희연 옮김. 파시즘을 몰아내기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북부에서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사형 선고를 받았던 이들의 마지막 편지를 엮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꿨던 이들의 유서는 정치적 신념으로 가득차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한다. 알고보면 '이름 없는 민중'이었던 레지스탕스의 마지막 편지는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올드벤·556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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