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노조 무산됐지만 직원들 성공 위한 비전 필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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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동조합 설립이 무산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더 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15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우리 직원들을 위해 우리가 더 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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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최근 노동조합 설립이 무산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더 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15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우리 직원들을 위해 우리가 더 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번 서한은 베이조스가 아마존 CEO로서 주주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다. 베이조스는 3분기에 CEO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옮기겠다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그는 1997년 아마존이 기업공개(IPO)를 한 뒤 매년 주주들에게 서한을 써왔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대성공으로 세계 최고의 부호가 됐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개인 재산은 1천900억달러(약 211조9천억원)가 넘는다.
베이조스는 서한에서 "의장(베이조스)이 베서머에서 있었던 최근의 노조 투표 결과를 위안으로 삼느냐"고 자문한 뒤 "아니다"라고 자답했다.
베이조스는 "우리가 직원들을 위한 가치를 어떻게 창조할지에 대해 더 나은 비전, 그들의 성공을 위한 비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내게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앨라배마주(州)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은 최근 노조 결성 찬반 투표를 벌였으나 찬성표의 2배가 넘는 반대표가 나오면서 무산됐다. 가결됐더라면 미국 내 첫 아마존 노조가 될 예정이어서 이 투표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베이조스는 그러나 아마존의 노동 관행이나 업무 환경이 너무 가혹하다는 일각의 지적은 반박했다.
베이조스는 "우리는 불합리한 성과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며 "근속 연수나 실제 성과 데이터를 고려해 달성 가능한 성과 목표를 세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마존이 그동안 '고객 중심'을 핵심 모토의 하나로 삼아왔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는 직원들에게도 이를 실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우리는 항상 지구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기를 원해왔다"며 "그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게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추가로 약속하겠다. 우리는 지구에서 최고의 고용주, 그리고 지구에서 일하기 가장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또 앞으로 의장 직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회사가 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선도 작업과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은 창고에서 발생하는 부상 건수를 줄일 해법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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