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株 재탈환 하나..엔씨·LG화학·태광산업 '꿈틀'
5월부터 신작 모멘텀.."엔씨 기대감 가질 시점"
77만원까지 떨어졌던 LG화학도 89만원대
배터리 소송전 합의에 업황 호조.."100만원 재돌파 가능"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해 황제주에 등극했다가 미끄러졌던 엔씨소프트(036570)와 LG화학(051910), 태광산업(003240)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이들 종목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중장기적으로 100만원을 재차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는 문양롤백 사태 등의 이슈를 반영하면서 약 10% 하락한 바 있다”며 “하지만 현재는 악재가 다 반영된 상태로 가시화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는 2월 9일 사전예약 개시 이후 400만명 이상 사전 가입했으며 4월 22일부터 사전캐릭터 생성되며 약 2주간 진행된다고 가정시 5월 출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만과 일본에 진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가 구글 마켓 매출 기준 대만에선 1위, 일본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악재는 있었으나 엔씨소프트의 근본적인 투자포인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며 “2분기부터 신작이 출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시작된다는 점과 타 국내 대형게임사들보다도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은 엔씨소프트를 매수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77만원대까지 떨어졌던 LG화학도 최근 주가가 89만원대까지 올라서면서 재차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2019년 4월 29일부터 시작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 최종적으로 714일 만에 합의 종결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업계에 따르면 총 합의 규모는 2조원으로 현금 1조원과 향후 로열티 1조원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조원의 합의 규모를 두고 한편에서는 아쉬워하는 시각도 있으나 로열티를 주고 해당 기술을 쓴다고 인정한 점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최대 악재였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 연구원은 “본업인 화학 업황이 좋아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반년 농사를 잘 지은 것만 반영해도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고 중장기적으로 1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LG화학은 올해 1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예상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 9669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8078억원)은 유가 강세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효과, 춘절 이후 미국 한파에 따른 역대급 가동차질과 수요 개선이 겹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이고 전지(1896억원)는 4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충당금 부담을 덜어낸데다 물량 효과가 반영되며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최근 100만원대를 회복했었던 태광산업 주가 전망도 밝다. 태광산업은 지난 9일 100만4000원으로 올해 2월 이후 재차 100만원대를 돌파했으나 이날 2%대 주가 하락을 보이며 97만대까지 떨어졌다.
태광산업은 최근 LG화학과 손잡고 울산에 대규모 아크릴로니트릴모노마(AN)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관계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이끌고자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태광산업이 자체 AN 생산공장을 증설한다고 하니까 주가가 움직인 것”이라며 “해당 재료를 제외하더라도 화학 업황 자체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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