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GC 양희종, "문성곤은 KGC 수비의 핵심"

이재범 2021. 4. 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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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문성곤의 수비의 핵이라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같이 뛰면 손발도 잘 맞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산 KT에게 72-6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KGC인삼공사는 13번째 플레이오프에서 11번째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챔피언결정전에는 2번 올라 두 번 모두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초반 2-11, 9점 차이로 뒤지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설린저의 연속 6득점으로 반등했다. 전성현도 득점에 가세해 점수 차이를 좁혔다. KGC인삼공사는 20-22로 시작한 2쿼터에 21-5로 압도하며 전반을 41-27, 14점 우위로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3점슛 1개만 허용한 전반과 달리 3쿼터 5분 동안 3점슛 3개를 얻어맞았다. 이후 한 자리 점수와 두 자리 점수 차이를 오가며 공방을 펼쳤다. 좀처럼 KT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한 KGC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6점 차이까지 허용했고, 3분 6초를 남기고 65-60, 5점 차이까지 쫓겼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슛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37.8초를 남기고 이재도의 점퍼로 70-62로 달아났다. 승리에 성큼 다가선 순간이었다.

3점에 그쳤으나 수비에서 돋보인 양희종은 이날 승리 한 뒤 “(전성현이 말한 대로) 3대0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정규리그에서 KT와 피 튀기게 경기를 했다. 힘든 경기를 치르면서 연장도 많이 갔다. 그러면서 KT와 경기에 자신감이 생겼다. 설린저라는 안정감 있는 외국선수가 들어와서 시리즈를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양희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3대0은 아니다. 5차전까지 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힘든 경기가 될 건데 적지(울산)에서 1승을 하고, 안양에서 두 경기를 잡는 게 목표다.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4강 플레이오프를 예상했다.

문성곤은 이날 9리바운드를 잡았지만, 3점슛 8개를 모두 놓쳤다.

양희종은 “성곤이가 해주는 게 너무 많다. 슛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한다. 성곤이로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다른 선수들이 지쳐있을 때 공격 리바운드에 뛰어들어가서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리바운드를 잡는다”며 “공을 만지는 시간이 뛰는 시간 대비 적어서 슛감이 떨어진다. 성곤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연차가 쌓이면서 노하우가 생길 거라서 걱정하지 않는다. 제가 어떤 느낌인지 안다. 팀에 슈터 5명이 뛴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그런 선수가 필요해서 애정이 간다. 앞으로 중요할 때 한 방 넣으면 올라올 거고 팀도 살 거다”고 문성곤을 격려했다.

양희종과 문성곤이 KT 포워드 득점을 최소화 한 것이 KGC인삼공사가 손쉽게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비결이기도 하다.

양희종은 “성곤이가 수비에 대해서 자주 물어보고, 같이 의논도 한다. 다른 후배도 마찬가지지만, (문성곤이) 수비의 핵이라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같이 뛰면 손발도 잘 맞는다. 빅맨은 아니지만 높이도 있어서 이번에 힘들겠다 싶을 때 블록을 해주는 것도 크다”며 “수비도 손발이 맞아야 흥도 나고 분위기도 좋아진다. 성곤이가 힘들 때 저도 뒤에서 받쳐준다. KGC인삼공사는 전형적인 슈터와 아이솔레이션이 가능한 가드가 있어서 저와 성곤이가 중심을 잡아주면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거다”고 문성곤의 수비 능력을 치켜세웠다.

설린저의 수비 능력 질문도 받은 양희종은 “빠르지 않지만 패스 길을 알고, 영리해서 운동 능력 대비 수비가 좋다. 트랩을 가야 할지 말지 이런 걸 알아서 듬직하다”며 “워낙 경험이 많다. 국내선수까지 모두 장단점을 파악해서 경기를 하는 건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답했다.

KGC인삼공사는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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