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미국인들이 축구를 싫어하는 이유

2021. 4. 1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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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미식축구에는 열광하면서(be fanatical about American football) 축구에는 시큰둥하다(be lukewarm about soccer). 야구·농구·아이스하키에는 몰두하면서(be given to baseball, basketball and ice hockey) 축구 시청률은 골프보다도 낮다. 초강대국 자존심에 축구 실력은 별로여서 애써 무시하는(put themselves out of the way to disregard it) 건 아닐까. 나름 이유가 있다고 한다.

fanatical = 광신적인, 열광적인

-He is a fanatical Manchester United supporter.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성팬이다.)

be lukewarm about = ~에 무관심하다, 열의가 없다, 미적지근하다

- They were lukewarm about the plan. (그들은 그 계획에 대해 미온적이었다.)

be given to = ~에 빠지다, 열중하다, 몰두하다

- She is given to painting. (그녀는 그림에 빠져 있다.)

put oneself out of the way to = ~하는 데 애를 쓰다

- He put himself out of the way to help me get the post. (그는 내가 그 자리를 얻도록 도와주려고 애를 썼다.)

축구가 인기를 끌지(catch on) 못하는 것은 미국 기풍에 어긋나기(go against the American ethos) 때문이다. 비(非)미국적(be un-American) 스포츠라는 것이다. 손은 왜 쓰지 못하게 하고, 발과 헤딩으로만 하는지 납득을 못한다(be not convinced of it). 초기 개척자들(early pioneers)은 모든 것을 손으로 일궈냈다.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손을 사용한다는 개념이 여러 세대에 걸쳐 스포츠 세계에도 이월됐다(be carried forward to the world of sports). 공을 손으로 잡아 터치다운을 하고, 방망이를 휘둘러 쳐내고, 농구공을 골망에 꽂아넣어야 직성이 풀린다(be gratified).

begratified = 만족한, 기뻐하는

- They were very gratified with the result. (그들은 그 결과에 대단히 만족해했다.)

미국인들은 축구를 두고 빈정거리며 직립보행하기 시작한(begin to walk erect) 인류 이전 선조들을 추모하는(revere the memory of the pre-human ancestors) 경기냐고 되묻는다. 왜 ‘타조들의 경기(a game of ostriches)’를 하느냐며 히죽거린다. 아예 발도 쓰지 못하게 하고, 서로 뿔을 맞부닥치는 산양들처럼(like mountain goats cracking their horns together) 헤딩만 해서 겨루는 경기도 만들어보지 그러느냐고 비아냥댄다(make sarcastic remarks).

revere = 숭배하다, 떠받들다

- He was revered as a national hero. (그는 국가적 영웅으로 숭상됐다.)

sarcastic = 빈정대는, 비꼬는

- Why is she so sarcastic? (그녀는 왜 그렇게 빈정대는 거지?)

단연 공통된 이유(far and away the most common reason) 중 또 하나는 90분 내내 관전해봐야 0-0, 1-0, 1-1, 2-1로 끝나는 게 태반이라는 것이다. 걸핏하면 무승부로 끝나버리는(end in a draw) 축구가 승리를 중시하는(put a premium on winning) 미국인들에겐 맞지(sit well with Americans) 않는다는 얘기다. 계속 오르락내리락은 하는데 골은 터지지 않으니, 매번 도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산꼭대기에 밀어올리려 헛고생하는(strive in vain to roll a rock up a mountaintop) 그리스신화의 시시포스 무리(a bunch of Sisyphuses)를 보는 것 같단다. 그것도 발과 헤딩으로만.

sit well with = ~와 잘 어울리다, 받아들여지다

- It doesn’t sit well with me. (그것은 나와 날 맞지 않는다.)

strive in vain = 헛되이 노력하다, 헛된 짓을 하다

- They worked so hard, but strove in vain at last. (그들은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은 헛된 노력이 되고 말았다.)

애매한 파울이나 오프사이드 선언 하나(an ambiguous foul or offside call)가 경기 전체를 뒤바꾸고(swing an entire game), 더 뛰어난 팀이 승부차기에서(in a penalty shoot-out) 져 탈락하는 것도 너무 비합리적이라고 본다. ‘아메리칸드림’과 공정한 세상을 믿고 싶어하는(wish to believe in a just world) 그들은 볼 점유시간과 유효슈팅이 더 적은(have lower times of possession and fewer shots on goal) 팀이 이기고 우승하는 것에 어이없어 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하는데 축구는 영 그렇지 않은 스포츠여서 도저히 응원해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www.psychologytoday.com/blog/goal-posts/201006/why-aren-t-americans-more-interested-in-soccer-why-is-the-us-bad-soccer

http://time.com/2864483/world-cup-2014-soccer-brazil-america/

http://compassrosebooks.blogspot.kr/2009/10/soccer-is-un-american-most-bor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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