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차별화해야' 당내 조언에 이낙연 "대통령 안했으면 안했지, 그짓은 못한다" 쐐기

정은나리 2021. 4. 1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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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가격리를 마친 뒤 당내 친분이 두터운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문 대통령과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를 했는데, 내가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라며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 짓(차별화)은 못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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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사무실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명과 난상 토론 중 못박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 지키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를 했는데, 내가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 분명히 밝혀
다만 "정권 재창출이 대통령을 지키는 길. 포지티브한 측면에서 정책 보강·수정하고 재검토할 수 있다"며 "포지티브 차별화' 강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자택이 있는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가격리를 마친 뒤 당내 친분이 두터운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부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1주일간 격리에 들어갔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사무실에서 당내 의원 20여명과 만나 2시간여 동안 난상 토론을 벌이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문 대통령과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를 했는데, 내가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라며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 짓(차별화)은 못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번 정부의 초대 총리로 지난해 1월까지 958일간 재임한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며 “그것(대통령과 차별화는)은 이낙연답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정권 재창출이 문 대통령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에 포지티브(positive)한 측면에서 정책을 보강하고 수정하고 재검토할 수 있다”며 “포지티브 차별화는 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관계자는 뉴스1에 “이 전 대표는 문 대통령과 끝까지 같이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며 “민생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사람들 삶의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부동산, 백신, 청년이 굉장히 중요한 정책적인 키워드”라며 “정책 토론회를 열심히 하겠다”고 향후 행보를 설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가격리 해제 소감을 밝히면서 “더 넓게 뛰고, 더 많은 분을 만나 말씀을 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날 오후 자택이 있는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쇄신과 관련한 몇몇 강성 친문(친문재인) 당원의 이른바 ‘문자 폭탄’ 논란과 관련해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떻든 당원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당심과 민심은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만 당심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표현할 때는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거듭 말하지만, 그 문자는 언론이 보는 것처럼 어느 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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