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17년 만에 소매금융 철수한다

왕해나 2021. 4. 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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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우리나라에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15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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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함 13개국 소매금융 철수 공식 발표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우리나라에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2004년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이다.

15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 씨티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사업 부문에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금융 부문은 그대로 남는다. 씨티그룹은 향후 국내에서 기업금융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국 내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 한국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사업 재편의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한국씨티은행은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금융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이를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왕해나 (haena0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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