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GC 김승기 감독, "시작점으로 여긴 4강 PO, 잘 하겠다"

이재범 2021. 4. 1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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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지금까지 잘 해줬다. 원래 목표는 4강부터 시작이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잘 해보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산 KT에게 72-6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KGC인삼공사는 13번째 플레이오프에서 11번째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챔피언결정전에는 2번 올라 두 번 모두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초반 2-11, 9점 차이로 뒤지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설린저의 연속 6득점으로 반등했다. 전성현도 득점에 가세해 점수 차이를 좁혔다. KGC인삼공사는 20-22로 시작한 2쿼터에 21-5로 압도하며 전반을 41-27, 14점 우위로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3점슛 1개만 허용한 전반과 달리 3쿼터 5분 동안 3점슛 3개를 얻어맞았다. 이후 한 자리 점수와 두 자리 점수 차이를 오가며 공방을 펼쳤다. 좀처럼 KT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한 KGC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6점 차이까지 허용했고, 3분 6초를 남기고 65-60, 5점 차이까지 쫓겼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슛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37.8초를 남기고 이재도의 점퍼로 70-62로 달아났다. 승리에 성큼 다가선 순간이었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경기 초반에 안 풀렸는데 그 이후 잘 풀리며 전반을 잘 끝냈다. 후반에 안 된 부분이 아쉽다”며 “(들어가지 않은) 문성곤의 슛 등 경기를 잘 풀어나가야 하는데 이재도가 최진광에게 잡혔다. 팀을 가라앉혀서 잘 만드는 게 필요하다. 힘들게 경기를 했지만, 괜찮다. 지금까지 잘 해줬다. 원래 목표는 4강부터 시작이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잘 해보겠다”고 4강 플레이오프를 바라봤다.

15점을 기록한 변준형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5반칙 퇴장 당했다.

김승기 감독은 “열심히 수비를 하다가 5반칙 퇴장 당한 건 어쩔 수 없다. 맥 놓고 파울을 한 거 말고를 정상 수비하다가 파울이 나왔다”며 “수비를 열심히 하고 15점을 넣었다. 변준형이 아니었다면 재도가 부진해서 힘든 경기였다. 다음 경기부터 잘 준비해서 잘 해야 한다”고 변준형의 5반칙 퇴장을 개의치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설린저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설린저만 바라보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안 좋다고 본다”면서도 “국내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지친 가운데 준형이가 힘을 냈다. 전성현은 그대로 계속 한다. 한쪽(변준형)에서 득점이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 수비는 너무 잘 되었다”고 국내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설린저가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고 다운 디펜스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플레이오프 때 쓸 거라고 아꼈다. 오늘 완벽하게 그 작전이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때 허훈을 잡기 위해서 그 때부터 준비한 거였다. 그 부분이 잘 맞았다. 여러 가지 수비를 쓸 게 늘었다. 지역방어도 사용하지 않았다. 수비가 너무 좋아졌다”며 “그렇지만, (국내선수들이) 설린저만 바라보면 꽉 막힌다. 경기가 안 될 때 설린저를 바라보는데 그건 정비하고 나와야 한다. 후반 같은 경기를 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가 승기를 잡은 2쿼터에 함준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함준후가 KGC인삼공사에 처음 왔을 때) 너무너무 안 되었다. 기승호를 보내고 그 자리가 아쉬웠는데 함준후가 무언가 해줄 줄 알았다. 경기가 안 풀려서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2년 정도 함께 보냈는데 내년에 더 잘 할 거다. 좋은 모습을 보일 거다”며 “성곤이가 안 좋을 때 준후가 5점을 넣어서 역전한 뒤 끝까지 갔다. 지금까지 한 경기 중 제일 잘 했다. 리바운드도 잘 잡아줬다”고 함준후의 2쿼터 플레이를 칭찬했다.

KGC인삼공사는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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