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뚱보 욕설에 지쳤다..이과인 "은퇴하면 축구계 떠난다"

조용운 2021. 4. 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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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 곤살로 이과인(34, 인터 마이애미)이 미국에서 제2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

이과인은 2004년 리베르 플라테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나폴리,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등을 거친 이과인은 이과인은 지난해부터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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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 곤살로 이과인(34, 인터 마이애미)이 미국에서 제2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 승부사 기질에도 치열한 유럽 빅리그에서 10년 이상 버티는 건 쉽지 않았다. 여러 스트레스에 지쳤는지 새로운 삶에 축구를 배제했다.

이과인은 2004년 리베르 플라테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망주로 각광받은 그는 2007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이후 나폴리,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등을 거친 이과인은 이과인은 지난해부터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이과인은 분명 성공한 축구선수지만 잃은 것도 상당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과 인터뷰에서 "세상의 모든 돈을 가졌으나 높은 대가를 지불했다. 평생 친구와 부모님을 보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언론의 학대, 팬들의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화려함에 가려진 고충을 설명했다.

이과인은 높은 골 결정력을 인정받으면서도 큰 경기에 약해 팬들에게 크게 시달렸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이과인은 "사람들이 나를 비판하는 게 무섭다. 밖에도 나가지 못할 정도"라고 상당한 마음고생을 했었다.

안티팬과 비평가들은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과인은 "한동안 언론과 팬 모두 축구로 판단하지 않았다. 내가 뚱뚱한지 말랐는지 대머리라든지 외형에 신경썼다. 한동안 긴 수염을 기른 것 가지고도 뉴스가 됐다. 아무도 내게 축구에 관해 묻지 않았다"라고 실망감을 표했다.

다행히 미국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삶이 변했다. 미국에서는 축구가 우선 순위가 아니다. 여기 사람들은 골을 넣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래서 차분하게 살 수 있다. 길거리에서 줄을 서면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느낀다.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경험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축구 외적인 환경에 질린 이과인은 "은퇴 후 내 인생에 축구는 없을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삶을 택하겠다. 요리를 하거나 요즘에는 와인에 관심이 크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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